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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치킨 체인서 검은 피 덩어리가… 울어야만 환불·교환해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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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6 11:11:38 수정 : 2022-08-06 15: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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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점에서 피가 응어리 된 채 닭을 가공한 가운데, 소비자가 이에 대한 불만을 접수해야만 환불, 교환 등의 조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회사원 A씨는 지난 3일 집 근처 치킨 체인점에서 닭 날개 튀김을 주문해 어머니와 함께 먹었다. 치킨을 뜯어 먹다 보니 뼈에 검은 응어리들이 엉겨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닭에서 덜 빠져나간 피가 응고된 것이었다.

 

A씨는 치킨을 제조한 점포에 전화를 했고, 업주는 이에 대해 “모르겠다”고만 했다.

 

본사에 연락하니 “인체에 무해하다”며 “생명에 지장 없으니 먹어도 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화가 난 A씨는 피가 응고돼 있는 치킨 뼛조각들의 사진을 찍어 치킨 본사에 보냈다.

 

다음날 본사에서는 납품업체 확인을 거쳐 “닭의 피를 제대로 빼지 않은 채 유통했다며 미안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에 대해 A씨는 “먹어도 괜찮다는 업체의 초기 반응이 황당했다. 업체 이야기를 들어보면 피가 안 빠진 닭들이 더 많이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 품질 관리에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업체 측의 입장에 따르면, 한여름과 한겨울에는 피가 덜 빠진 닭들이 유통되기 쉬웠다. 폭염이나 혹한기에 닭들이 옮겨질 때 스트레스를 받아 날개가 안 펴지거나 근육이 경직돼 가공 과정에서 피가 잘 빠지지 않는다는 것. 

 

이를 더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지만 전문 인력이 더 필요하고 그만큼 인건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피가 덜 빠진 닭이 유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모르고 먹는 소비자가 대부분이며, 불쾌감을 느껴 항의를 해야만 환불이나 교환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 관계자는 “협력사에서 가공 닭을 X레이에 통과해 검사하고 있지만 완벽하지 않다. 품질관리에 더 신경 써줄 것을 협력사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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