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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리는 與 비대위… 이준석 "내부총질 인식 한심" 尹에 직격

입력 : 2022-08-06 09:00:00 수정 : 2022-08-05 20: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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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전국위 '비상상황'결론… 명분 확보
9일 비대위장 임명… 17일 전 출범 계획

윤핵관 장제원엔 '삼성가노' 칭하며 비난도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가 5일 현재의 당 상황을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이 필요한 ‘비상상황’으로 결론 내렸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을 임명하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는 17일 전에 비대위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왼쪽 두 번째)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상임전국위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보는 당헌 유권해석 안건을 참석 위원 40명(전체 위원 54명) 중 29명의 찬성으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당대표 직무대행에게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전국위에 상정하는 안건도 26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오는 9일 전국위가 당헌 개정안을 의결하면 비대위 출범 준비는 마무리된다. 비대위원장 임명안도 같은 날 처리될 전망이다. 비대위원장 후보로 5선의 주호영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정우택, 정진석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당 사무처 유권해석에 따라 비대위가 구성되는 즉시 이준석 대표는 대표직을 상실한다. 이 대표가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며 이에 반발하고 있어 당 내홍은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선출된 당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하다”며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또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의 대표 격인 장제원 의원을 ‘삼성가노’(三姓家奴)로 칭하며 비난했다. 삼성가노는 ‘세 개의 성을 가진 종놈’이라는 뜻이다. 장 의원이 2017년 대선 당시 대세에 따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을 차례로 지지했듯이 현 정권에서도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는 취지다. 이 대표는 이르면 내주 초 법원에 비대위 출범의 정당성을 묻는 가처분 신청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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