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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리는 與 비대위… 이준석은 '尹·張'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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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5 17:26:08 수정 : 2022-08-05 18: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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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전국위 '비상상황' 결론… 명분 확보
9일 비대위장 임명… 17일 전 출범 계획

이 "당대표 내부총질문장 형용모순" 반발
윤핵관 장제원엔 '삼성가노' 칭하며 비난도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가 5일 현재의 당 상황을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이 필요한 ‘비상상황’으로 결론 내렸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9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을 임명하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는 17일 전에 비대위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왼쪽 두 번째)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상임전국위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보는 당헌 유권해석 안건을 참석 위원 40명(전체 위원 54명) 중 29명의 찬성으로 의결했다.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에서 배현진, 조수진, 윤영석 최고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지도부 기능이 상실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와 함께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당대표 직무대행으로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전국위에 상정하는 안건을 26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비대위가 출범한 후에도 이 대표의 복귀를 가능하게 하는 조해진 의원의 당헌 개정안은 부결됐다. 

 

오는 9일 전국위에서 당헌 개정안을 의결하면 비대위 출범 준비는 마무리된다. 이 대표는 당 사무처 유권해석에 따라 비대위가 구성되면 자동으로 대표직을 상실한다. 비대위원장 후보가 사전 확정되면 임명안도 같은 날 처리되며 비대위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5선의 주호영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정우택, 정진석, 조경태 의원 등이 비대위원장 후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국위 표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대표가 자신의 복귀를 불가능하게 하는 비대위 출범에 반발하고 있어 당 내홍은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는 문장 자체가 ‘형용모순’”이라며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그는 또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의 대표 격인 장제원 의원을 ‘삼성가노’(三姓家奴)로 칭하며 비난했다. 삼성가노는 ‘세 개의 성을 가진 종놈’이라는 뜻이다. 장 의원이 2017년 대선 당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을 차례로 지지했듯이 현 정권에서도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는 취지다. 이 대표 측은 법원에 비대위 출범의 정당성을 묻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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