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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라브로프 만나 '北핵실험 준비로 긴장고조' 우려 전달

입력 : 2022-08-05 13:44:38 수정 : 2022-08-05 13: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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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로프 "팃포탯"…북핵 문제 악화 한미 책임 강조한 듯
"우크라 사태 한러관계 부정적 영향…재외동포·기업 어려움"

박진 외교부 장관은 5일 오전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북한의 핵실험 준비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EAS 외교장관회의에서 옆자리에 앉은 라브로프 장관에게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광니 5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대화 포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회의에 앞서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외교부 제공

회의장 내 각국 대표 좌석은 국가명 알파벳 순서로 배치되기 때문에 한국(ROK) 자리는 러시아와 붙어있다.

박 장관의 발언에 라브로프 장관은 "팃포탯"(tit-for-tat·맞받아치기)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이 북한에 전적으로 있는 것은 아니며 한국과 미국에도 책임이 있음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라브로프는 북한 핵실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인공위성 등을 포함한 수단을 활용해 이를 매우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될 메시지를 보냈다는 말도 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착석 전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한러 관계 등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진 외교부 장관.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러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평화가 조속히 회복돼 한러관계가 다시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내 우리 재외동포들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들이 억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거주 한국인과 한국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진지하게 살펴보겠다"고 답했고 박 장관은 "새로 부임하는 장호진 주러시아 대사를 통해 알려주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대화 과정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 세계 공급망 차질 및 외환 불안정 사태가 발생했다고 언급했고,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 주도의 러시아 제재에 한국이 동참했다는 불만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과의 만남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도 박 장관은 G20 환영리셉션에서 라브로프 장관을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로 인한 한러 관계 악화를 말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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