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한 경찰관이 휴무일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차량에 난 불을 끄고 운전자를 구조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4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터널 내 차량 전복 사고 현장으로 뛰어간 운전자의 정체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소속 박찬우 경장은 지난달 10일 오후 4시28분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삼량진터널(부산 방면)을 진입하던 중 뒤따르던 승용차가 터널 입구와 충돌한 뒤 전복되는 사고를 목격했다.
차량은 굉음과 함께 뒤집혔고 밑부분에선 불길이 타올랐다.

박 경장은 즉시 차를 세우고 사고현장으로 달려가 터널 안에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해 승용차에 난 불을 껐다. 이어 차량에 갇혀있던 여성 운전자를 구조해 대피시키고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당시 사고 차량 운전자는 거꾸로 매달린 채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현장을 목격한 다른 운전자들도 차량을 세우고 박 경장과 함께 화재를 진화한 뒤 운전자를 구조하는 데 힘을 보탰다.
사고 당일 박 경장은 휴일을 맞아 근처를 지나가는 중이었다고 한다.
박 경장은 “너무 급박한 상황이기도 했고 큰 사고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화재를 진화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구조에 도움을 주신 시민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MBN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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