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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포위 군사훈련’ 돌입… 대만 “비이성적 행동 규탄”

입력 : 2022-08-05 06:00:00 수정 : 2022-08-05 08: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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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機 등 최첨단 무기 동원
유사시 枯死작전 ‘테스트’ 성격

대만 “침략작전 멈출 조치할 것”
영토 수호 의지 밝히며 맹비난

美 항모전단, 대만 동남부 항행
“정기 순찰 일환으로 작전 수행”

중국군이 예고한 대로 4일 대만을 포위한 군사훈련에 돌입하면서 동아시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군은 이날 대만의 동(미사일)·서(장거리 실탄사격)·남(미사일)·북(미사일) 사방을 겨냥해 미사일·실탄을 쏟아부으며 대만을 압박했다.

 

4일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해협 동부 포사격 훈련 모습. 중국 동부전구 웨이보 계정 캡쳐

◆대만 사방서 미사일발사·실탄사격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이 오후 1시56분쯤(한국시간 오후 2시56분쯤)부터 오후 4시까지 대만 동·남·북을 향해 11발의 둥펑(東風·DF) 계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중국이 발사한 미사일이 DF-15B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보도했다. 사거리 600㎞인 DF-15B는 중국이 2000년부터 실전배치한 주력 미사일이다.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군 동부전구(戰區)가 이날 공개한 동영상에 나오는 그래픽에는 대만 북부해역 3개, 동부해역 9개, 남부해역 4개의 불꽃이 표현되어 있어 모두 16발의 미사일이 발사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동부에 낙하한 미사일은 대륙에서 발사돼 대만섬을 가로질러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대만 북부의 수도 타이베이(臺北), 중부 타이중(臺中), 남부 가오슝(高雄) 등 대도시에서 대만인 머리 위로 미사일이 비행하면 독립의지를 꺾는 일종의 심리전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전구 스이(施毅) 대변인은 이번 미사일 발사의 목적에 대해 “정밀 타격과 지역 거부 능력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거부 능력이란 적 접근이나 육해공 점령을 차단하는 의미다. 미국의 항공모함 등을 노려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을 견제하는 목적의 훈련이 실시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군용 헬기들이 4일 대만과 인접한 중국 푸젠성 핑탄섬 상공을 지나고 있다. 핑탄=AFP연합뉴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훈련을 ‘통일작전 리허설’로 규정하면서 “중국군이 대만을 완전히 봉쇄하면서 대만 문제를 둘러싼 중국의 절대적 통제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군(대만군)이 즉각 발사 동향을 파악했다”며 “관련 방어시스템을 가동하고 전투준비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평화를 파괴하는 비이성적 행동을 규탄한다”고 했다. 

 

지난 3일 중국군 전투기 22대가 중국과 대만 사이의 실질적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간 데 이날부터 중국군의 훈련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중국군은 이번훈련에 미사일·실탄사격 외에 스텔스 전투기, 극초음속 미사일 등 전략 무기들까지 대거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중앙(CC)TV를 통해 공개된 주요 군사장비를 보면 중국 최신예 스텔스전투기 젠(J)-20 전투기와 극초음속 미사일인 DF-17 등 최첨단 무기가 대표적이다. J-20은 중국이 세계 최강 전투기인 미국의 F-22와 맞대결을 염두에 두고 개발해 실전 배치했다. 항모킬러로 불리는 사거리 2500㎞의 DF-17은 음속의 10배 속도를 낼 수 있으며, 비행 중 궤도수정이 가능해 미국 항모를 저지할 수 있다.

 

4일 중국에서 대만과 가장 가까운 푸젠성 핑탄섬에서 중국 군용 헬기가 관광객들 위로 날아가고 있다. 핑탄=AFP연합뉴스

◆중국군 사이버 공격도 한 듯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 행동과 함께 사이버 공격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만 외교부 어우장안(歐江安) 대변인은 이날 “펠로시 의장이 방문한 지난 2일 밤 중국과 러시아 등지의 인터넷프로토콜(IP)을 통한 과도한 접속 시도가 이뤄지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1분에 최대 850만회에 이르는 접속 시도가 이뤄졌으며  홈페이지를 마비시키려는 의도가 명백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대만 행정원 뤄빙청(羅秉成) 대변인도 “3일 총통부, 국방부, 외교부 등 대만 주요 기관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공격이 있었지만 보호 시스템이 가동돼 보안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면서 경계를 강화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에 대응해 미국 항공모함 전단은 대만 동남부 필리핀해에서 작전 수행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해군은 “로널드 레이건호와 항모강습단이 필리핀해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지원하는 정기적 순찰의 일환으로 통상적이고 예정된 작전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레이건호는 유도 미사일 순양함 USS앤티텀(CG-54),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히긴스(DDG-76)와 함께 기동하고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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