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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시민 쉼터로 재탄생

입력 : 2022-08-05 01:05:00 수정 : 2022-08-04 20: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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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재개장… 녹지면적 3.3배 늘려
광장숲·육조마당·역사물길 조성
자문단 꾸려 집회·시위 엄격 규제

6일 재개장을 앞둔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면적 4분의 1이 녹지로 채워진다. 시위·집회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자연과 녹음에서 쉴 수 있는 공원 같은 광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곳곳에 우리 고유 수종을 중심으로 키 큰 나무 300그루를 포함한 5000주의 나무를 식재하고 다양한 휴식공간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광화문광장의 녹지는 이전 대비 3.3배 늘어난 9367㎡가 조성됐다.

광화문 앞 육조마당에는 조선시대 육조거리 모습과 현재 광화문의 아름다운 경관을 살리기 위해 잔디광장이 조성됐다. 잔디광장 옆으로는 조선 건국부터 현재까지 역사를 돌판에 기록한 역사물길을 따라 물이 흐른다. 이곳에 앉으면 인근 소나무정원의 강원도 강릉산 장송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사계절 푸른 소나무를 따라 걸으며 광화문과 북악산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새 광화문 광장의 매력이다.

광화문광장 조성 과정에서 발굴된 ‘사헌부 문 터’는 시간의 정원에 전시공간으로 보존했다. 이 주변에는 장대석으로 만들어진 한국 전통 정원 화계(花階)가 있다. 매화나무, 배롱나무, 모란, 분꽃나무 등이 식재됐다. 화단을 따라 위치한 사계정원에서는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산수유, 산벚나무, 산딸나무, 배롱나무, 복자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주변 문화쉼터에는 우리나라 산에서 볼 수 있는 참나무 숲이 있다. 참나무 숲속에는 맑은 물이 샘솟는 샘물탁자와 모두의 식탁을 설치해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 세종대왕 동상 앞과 이어지는 열린마당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가져온 8종의 돌(팔도석)을 비교해 볼 수 있다. 광화문역 7번 출구 앞은 광장숲으로 느티나무, 팽나무 등 키 큰 나무와 산수국, 박태기나무, 병꽃나무 등 키 작은 나무, 초화류가 다채롭게 심어졌다.

서울시는 새 광화문광장을 집회와 시위가 아닌 문화·여가 공간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광화문광장 사용 목적을 문화와 여가로 규정하고 있는 관련 조례에 따라 문화제로 신청하는 행사가 집회·시위가 아닌지 자문단을 꾸려 엄격하게 따져보고 사용 허가를 내줄 계획이다.

여장권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숲과 물이 어우러지고 쉼이 있는 공원 같은 광장에서 시민들이 편안하게 일상과 문화를 즐기고 휴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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