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4일 당내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정지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무엇을 위한 비대위인가”라며 “현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할 때 다시 일어선 보수는 다시 고사할 수 있다. 문자 그대로 교각살우”라고 주장했다.

허 수석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과거지향적 시각에서 벗어나 국민적 시각에서 다시 맞춰야 한다”라며 “절차적 정당성은 국민께서 용인하실 수 있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고 했다. 사의 표명을 했던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 비공개회의에 출석해 비대위로 가기 전 단계인 전국위원회·상임전국위원회 소집 의결에 힘을 보탠 점, 비대위원장 임명권자 부재 상황을 당헌·당규 개정으로 돌파하려는 당내 움직임 등을 통틀어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허 수석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라고 국민은 말씀하신다”라며 “아직 시간이 있다. 자성과 쇄신이 먼저”라고 했다.
허 수석은 앞서 BBS 라디오에선 비대위 도입 움직임을 두고 ‘이당완박’(이준석 당권 완전 박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고위원직 사퇴 후 의사결정에 참여한 것, ‘비상 상황’ 규정에 대한 토론 없이 모든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동의한 것처럼 몰아간 것 등이 비대위 출범을 위해 비상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했다.
허 수석은 “이준석 대표가 어떠한 일을 했기 때문에 비상사태로 전환이 되는가”라며 “이 대표는 지금 당원들 모집하러 다니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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