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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폭식증, 빠르면 아홉살부터 나타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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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4 10:37:14 수정 : 2022-08-05 10: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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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팀 “섭식장애, 남아도 여아 못지 않게 많이 발생”
“체질량지수 높은 어린이일수록 섭식장애 행동 가능성↑”
게티이미지뱅크

 

‘거식증’(anorexia nervosa)이나 ‘폭식증’(bulimia nervosa) 등 ‘섭식장애’(eating disorder)가 빠르면 9살부터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어린이일수록 섭식장애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의대 섭식장애 프로그램 실장 스튜어트 머레이 교수 연구팀은 어린이들의 섭식장애를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섭식장애는 과도한 식이요법의 부작용이나 여러 가지 생리적·정신적 원인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증상이다 . 거식증과 폭식증이 대표적인 유형이다.

 

거식증은 살찌는 것이 너무나 무서워 먹는 것을 거부하거나 두려워하는 병적인 섭식장애로 자신이 비만이 아닌데도 비만이라고 생각한다. 먹은 뒤 인위적으로 토하는 등의 행동을 하기도 한다.

 

폭식증은 먹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 없는 상태와 폭식 후 죄책감으로 의도적으로 구토를 일으키는 행동이 되풀이되는 섭식장애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청소년 뇌 인지 발달’(Adolescent Brain Cognitive Development) 자료 중 9~10세 어린이 1만1878명의 섭식장애 행동에 관한 조사 자료(2016~2018)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완전한 섭식장애보다는 앞으로 섭식장애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행동에 연구의 초점을 맞췄다. 특히 폭식, 체중을 줄이기 위한 구토, 살찌는 것을 막기 위한 지나친 다이어트와 운동 등을 살펴봤다.

 

그 결과, 연구 대상 어린이들 중 5%가 폭식증, 2.5%가 거식증 행동을 보였다.

 

또한 섭식장애는 대부분 여아에게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남아들도 여아들 못지않게 섭식장애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어린이일수록 섭식장애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이 조사 자료는 연구 대상 어린이의 부모로부터 얻은 답변에 근거한 것이어서 잘못된 판단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섭식장애 위험이 매우 높은 여러 형태의 공통된 행동을 엿볼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컬럼비아대 메디컬센터 정신의학 전문의 티머시 월쉬 박사는 부모는 사춘기가 어린이들이 신체 이미지(body image)에 신경을 쓰는 중요한 시기임을 알고 이때 조금이라도 섭식장애 징후가 나타나면 세심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 소아과학’(JAMA Pediatrics)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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