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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360도 포위 무력시위… 하늘·바닷길 봉쇄

입력 : 2022-08-03 22:00:00 수정 : 2022-08-03 22: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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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 방문 후폭풍

주변 6개 해역·공역서 실탄훈련
항공기·화물선 등 우회 불가피

대만 마주 보는 푸젠성 전차 등장
“美·中 한국戰 이래 최대 위기”

펠로시, 4일 국회 방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강행 여파로 중국군이 4일부터 대만에 대한 전방위 포위 무력시위에 나섬에 따라 향후 수일이 이번 사태의 중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의 무력충돌이 현실화하면 미·중 대립이 격화해 한반도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중국군이 4일 낮 12시부터 7일 낮 12시까지 대만 주변 6개 구역의 해역과 공역(空域)에서 중요 군사훈련과 실탄사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중국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펠로시, 차이잉원 총통 예방 미국 최고위급 인사로는 25년 만에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 미 하원의장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3일 타이베 총통부에서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차이 총통은 이날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등급 훈장인 특종대수경운(特種大綬卿雲) 훈장을 수여하며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타이베이=AFP연합뉴스

통신이 공개한 위도·경도와 지도에 따르면 훈련 구역은 대만을 360도 포위하는 형태로, 대만이 주장하는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하는 영역도 설정돼 사실상 대만의 하늘과 바다를 봉쇄한다.

중국 정부는 항공기와 선박은 훈련 기간 해당 해·공역에 진입하지 말 것을 통지해 한국 항공기도 우회비행 등 경로 조정이 불가피하다. 일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항로가 변경되는 등 물류 차질 조짐도 나타났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대응을 묻는 말에 “우리는 한다면 한다”고 경고했다. 현지 소식통은 세계일보에 “현재 대만을 마주 보는 푸젠(福建)성 샤먼(厦門) 시내 일원은 전차와 병력이 대거 배치돼 살벌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이날 펠로시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 위협에 대해 “대만은 지속적이고 의도적으로 고조되는 군사적 위협에 물러서지 않고 민주주의를 위한 방어선을 지키며 민주적 가치를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후 양안 긴장은 오히려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홍콩 명보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이번 위기의 서곡으로, 미·중은 한국전쟁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며 “신냉전시대 미·중은 첫 번째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낸시 펠로시(왼쪽) 미국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나 연설하고 있다. 대만 총통부 제공

펠로시 의장은 2일 심야 대만 타이베이 쑹산(松山)공항 도착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며 “전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 선택을 마주한 상황에서 2300만 대만인에 대한 미국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 도착과 동시에 워싱턴포스트(WP)에 공개된 기고문을 통해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을 강화하면서 혹독한 인권 기록과 법치에 대한 무시는 지속되고 있다”며 “대만 방문을 통해 우리는 대만이 자유와 민주주의가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4일 국회 접견실에서 펠로시 의장을 만난 뒤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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