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왕따 방지’ 분홍색, ‘女 참정권’ 흰색… 펠로시, 의상으로 메시지 전달

입력 : 2022-08-04 06:00:00 수정 : 2022-08-04 03:35:5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대만 입국 땐 ‘왕따 방지 의미’ 분홍색 정장
차이 총통 만남엔 ‘女 참정권 상징’ 흰색 옷

中 군사력 사용 예고에 충돌 피하려
남중국해 우회비행 7시간 걸려 도착

대만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대대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현지 매체는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뚫고 대만을 방문한 펠로시 의장의 복장 등에도 의미를 부여하면서 중국 견제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AP연합뉴스

대만 자유시보는 타이베이(臺北) 쑹산(松山)공항에 2일 도착한 펠로시 의장이 분홍색 정장을 입고 등장해 어두운 밤임에도 매우 눈길을 끌었다고 3일 보도했다.

 

매체는 펠로시 의장이 분홍색 옷을 입은 것에 대해 국제적으로 ‘괴롭힘 방지, 왕따 방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캐나다에서 2007년 집단 괴롭힘이나 따돌림을 하지 말자는 의미로 2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분홍 셔츠를 입는 날로 정한 ‘분홍(핑크) 셔츠 데이’ 캠페인을 소개했다.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대만을 고립시키고, 대만 수교 국가에 외교적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펠로시 의장이 입은 분홍색은 대만을 괴롭히는 중국에 대한 메시지라는 것이다.

 

펠로시 의장이 3일 흰색 정장을 입고 같은 여성인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만난 것에 대해서도 흰색이 ‘여성 참정권’을 의미하는 색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세기 초 영국에서 여성 참정권 운동을 벌인 이들을 뜻하는 서프러제트(Suffragette)는 흰색 옷을 자주 입었다. 여기에서 흰색을 ‘서프러제트 화이트’라고 이름 붙이며 여성 참정권의 상징이 됐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도착을 기념해 유명 고층 건물 타이베이101 외벽엔 환영 메시지가 송출됐다.

 

타이베이101 건물에는 ‘TW♡US’ ‘펠로시 의장(Speaker Pelosi) 대만에 온 것을 환영한다(Welcome to TW)’ ‘감사한다(Thank you)’ 등의 메시지가 연쇄 송출됐다. 한자로도 ‘미국과 대만의 우정은 영원하다’ 등 내용이 있었다. 대만 중부 창화(彰化)현의 한 빵집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머무는 동안 페이스트리 빵 한 상자 구입시 빵을 무료로 주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 일행을 태운 C-40C 전용기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대만에 도착하기까지 7시간이 걸렸다.

 

2일 오후 3시42분쯤 말레이시아에서 이륙한 전용기는 남중국해를 가로질러 대만으로 향하는 일반적인 항로 대신 동쪽의 필리핀 영공으로 우회하면서 오후 10시44분쯤 도착했다. 중국이 군사력 사용을 예고하자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남중국해를 피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을 경유하면서 통상 비행시간인 5시간보다 2시간가량 더 오래 걸렸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소녀시대 써니 '앙증맞은 미소'
  • 소녀시대 써니 '앙증맞은 미소'
  • 소녀시대 윤아 '반가운 손인사'
  • 소녀시대 유리 '행복한 미소'
  • 김소연 '청순 외모에 반전 뒤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