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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 대교 난간 넘어선 여성 포착해 경보 발령한 ‘그것’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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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3 17:10:23 수정 : 2022-08-04 08: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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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밤 11시17분쯤 경남 통영시 충무대교의 난간을 넘어 투신하려던 40대 여성 A씨를 인공지능(AI) 자살예방 시스템이 발견했다. 통영시 제공

 

극단 선택을 시도하는 사람의 행동 특성을 분석해 위험 상황을 포착하는 통영시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이 40대 여성의 목숨을 구했다. 

 

3일 경남 통영시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11시17분쯤 통영시 충무대교의 난간을 넘어 투신하려던 40대 여성 A씨를 AI 자살예방시스템이 발견했다. 

 

A씨는 충무대교를 배회한 뒤 현장을 떠났다가 20여분 후 다시 돌아와 대교 난간을 넘어 투신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폐쇄회로(CC)TV 자살예방시스템에서 발령한 위험경보 상황을 전달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경찰은 A씨를 설득해 무사히 귀가 조처했고, 통영시는 A씨에게 지역 보건센터가 운영하는 정신상담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한편 통영시에서 운영 중인 자살예방 시스템은 2021년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시 통영시 특화사업으로, AI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자살 행동 특성 중 lean행동을 학습하고 분석해 자살위험 행동을 사전에 포착하는 기술이다.

 

통영시는 그간 통영대교와 충무대교의 CCTV 영상에서 배경 노이즈를 제거하는 등 탐지 오류를 줄이기 위해 지속해서 사람의 기본행동 특성과 위험 행위자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살의심 행동에 대한 패턴을 학습시켰다. 

 

최근에는 CCTV 영상 분석과 컴파일링(컴퓨터 언어 코드 변환) 속도 향상을 위해 딥러닝 기법을 확장 적용해 객체 분석 시간을 단축하고 정확도를 높였다. 

 

통영시 관계자는 “OECD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벗고 사망자 가족의 불행을 막기 위해 융복합 AI 기술을 이용한 자살예방에 노력하고 있다”며 “행동 특성 등 다양한 패턴 분석을 통한 시스템 고도화로 극단 선택 예방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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