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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넣다 무심코 라이터 ‘딸깍’…주유소 태울 뻔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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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3 14:24:48 수정 : 2022-08-03 14: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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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男, 주유소서 주유하다 라이터 켜 화재 발생
다행히 빠른 조치로 주유소 폭발 면해…목숨도 건져
화재 영상 SNS서 조회수 수십만 기록하며 화제되기도
74.RU 캡처. 뉴스1

 

러시아에서 한 남성이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넣던 중 무심코 주유기 옆에서 라이터를 켰다가 본인의 차는 물론 주유소까지 태워먹을 뻔한 사건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남성의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조회수 수십만을 기록했다. 다행히 화재는 곧바로 진화됐고, 남성도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74.RU는 한 남성이 지난 23일 첼랴빈스크주의 한 주유소에서 실수로 화재를 일으킨 사고의 CCTV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당시 주유소에서 SUV 차량에 기름을 넣던 중 주머니를 뒤적이다 별생각 없이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였다.

 

그 순간 갑자기 차 주유구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그는 놀라서 주유건을 빼냈지만 이번엔 주유건에서 흘러나온 휘발유 때문에 불길은 더 크게 치솟았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 남성은 재빠른 판단력으로 얼른 운전석에 올라타 주유소에서 차를 멀리 떨어뜨려 놓았다. 차가 주유소를 빠져나가는 중에도 뒷바퀴와 주유구에는 불이 붙어 있는 상태였다.

 

다행히 불길은 조금씩 잦아들었다. 그는 다시 주유기 쪽으로 돌아와 소화기로 남은 불을 마저 진화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를 통해 이 남성이 고의성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사건으로 처리하지 않았다. 그는 피해에 대해 보상하기로 주유소와 합의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성은 이 지역에서 일하는 택시 기사로, 마침 지인의 차를 타고 주유소에 들른 것이었다. 그는 당시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이어서 양쪽 다리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첼랴빈스크 병원 화상센터에서 피부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영상을 접한 러시아 누리꾼들은 ‘실수였지만 반응이 재빨랐다’, ‘주유소에서는 담배도 피우지 말고 라이터에 손도 대지 말아야 한다’, ‘이 더위에 주유소에서 라이터를 켜다니’ 등의 반응을 남겼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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