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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격화 속 대면하는 미·중 외교수장… 韓, 북핵 외교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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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3 11:30:00 수정 : 2022-08-03 11: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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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서 북핵·남중국해·우크라 사태 등 참가국들 공방전 펼칠 듯

대만 문제를 두고 미·중 간 군사적 긴장 상황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외교수장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캄보디아에서 조우한다. 일촉즉발의 긴장상황을 보이고 있는 미·중 간 극한 갈등의 장(場)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ARF를 비롯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북핵 외교전 등을 펼칠 예정인 가운데 ARF에 참가하는 북한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3일 외교가에 따르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 회의가 잇따라 열린다.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회의가 4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와 ARF가 5일 개최된다. 주요국 외교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이후 한 달 만이다.

제55회 동남아국가연합(ASEAN) 외교장관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회의장인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호텔 앞을 보안요원들이 걸어가고 있다. 프놈펜=AP연합뉴스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장관은 이날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이번 회의가 열리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4일 오전 열리는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아세안 10개국에 신정부의 아세안 정책을 설명하며, 아세안+3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아세안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국 장관들과 양자회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5일 EAS 외교장관회의 이후 열리는 ARF는 박 장관의 일정 중 가장 시선이 쏠리는 회의다. ARF에는 박 장관과 아세안 국가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 등 주요국 외교수장이 모두 참석한다. ARF는 아세안 10개국과 남북한·미국·중국·일본·러시아·유럽연합(EU) 등 총 27개 국가·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갈수록 복잡다단해 지는 국제정세 속에서 참가국들은 북핵, 대만·남중국해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반발에도 대만 방문을 강행한 직후에 열리는 이번 ARF에서는 전 방위적인 전략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미·중 간의 갈등이 극명하게 노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RF가 북한이 참가하는 유일한 역내 안보협의체란 점에서 이번 회의 기간 북한의 메시지도 주목된다. 북한은 이번 ARF 회의에 최선희 신임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대표부 대사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사의 급을 고려하면 북한은 회의에서 특별한 메시지 없이 기존 입장을 형식적으로 발표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강경한 대외 발언 수위를 고려할 때 대남·대미 공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적잖다.

박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최근 북한은 ‘전승절’이라고 불리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9주년(7월27일)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직함 없이 이름만 거론하며 ‘전멸’ 등의 위협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또한 오는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작태”라고 강변한 만큼 자국의 핵·미사일 등이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이중기준’ 적용 논리 등을 강하게 펼 수도 있다.

 

박 장관은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국제사회에 한반도 정세의 엄중함을 강조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의 도발 중단·대화 복귀를 위한 국제사회 공조 중요성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ARF 외교장관회의 이후 발표될 의장성명에서 북핵 문제나 미·중 현안 등이 어떤 수준의 문안으로 담길지도 주목된다. 다만 의장성명은 의장국이 27개 ARF 회원국의 의견을 수렴한 뒤 회람과 수정과정 등을 거쳐 최종 발표하는데 각국이 주요 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채택 자체가 지연될 수도 있다. 그동안 ARF 의장성명은 참여국 간 입장 조율이 까다로워 회의가 막을 내린 당일 발표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프놈펜=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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