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에 동점골 내주며 1-1 무승부
FC서울은 지난 2018시즌을 앞두고 간판 스트라이커 데얀이 팀을 떠난 뒤 줄곧 최전방 공격수 가뭄에 시달렸다. 이는 K리그 명가로 손꼽히는 FC서울이 현재까지도 암흑기를 헤매는 결정적 원인이 됐다.
이런 FC서울의 스트라이커 가뭄에 단비가 내리는 중이다. 최근 마감된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북 현대로부터 영입한 일류첸코(32)가 빠르게 팀에 적응에 공격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 지난달 16일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첫 두 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어 리그 최강 울산 현대를 상대로도 골을 기록했다. FC서울은 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1위 울산과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을 따냈다. 이 소중한 득점을 일류첸코가 만들어냈다.
전반은 두 팀 모두 답답한 경기를 펼쳐 결국 공방전 끝에 0-0으로 끝났다. 그러나, 후반들어 곧바로 흐름이 깨졌다. 서울이 전반에 아껴뒀던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나상호를 후반 시작과 함께 동시에 투입했고 불과 4분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한승규의 슈팅을 울산 조현우 골키퍼가 잡아다가 놓치자 문전에서 기회를 노리던 일류첸코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과거 소속팀인 포항과 전북에서도 울산에게 유독 강했던 일류첸코는 최근 2위 전북에 승점 5 차이로 추격당해 갈길 바쁜 울산에게 또 한번 일격을 날렸다.
울산은 빠르게 반격했다. 실점 직후 최근 새로 영입돼 이날 데뷔한 마틴 아담 대신 레오나르도를 투입해 익숙한 공격 진용으로 돌아온 뒤 후반 12분 바코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다만, 서울은 실점 이후 무너지지 않았다. 울산에 기세를 완전히 내주지 않고 일진일퇴 흐름을 만들어 끝내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어내며 리그 1위 울산의 발목을 잡는 데에 성공했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1만을 추가해 15승6무3패 승점 51이 됐다. 하루 뒤 전북이 강원에 승리하면 승점차는 3까지 줄어든다.
일류첸코 영입 뒤 최근 2연승 기세를 올린 FC서울은 선두를 상대로 패하지 않는 경기를 펼치며 3경기 연속 무패로 7승9무8패 승점 30으로 6위까지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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