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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활용한 샴쌍둥이 분리 7차례 대수술 끝에 성공…“역사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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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2 18:01:13 수정 : 2022-08-02 18: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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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쌍둥이 베르나르도와 아서 리마의 수술 전 모습(왼쪽)과 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파울로 니마이어 주립 뇌 연구소 병원(IECPN)에서 머리와 뇌 분리 수술을 진행한 모습(오른쪽). AFP=연합

 

브라질에서 가상현실(VR)을 통한 예행 여습을 거친 끝에 머리와 뇌를 공유하는 샴쌍둥이를 분리하는 수술이 성공했다. 

 

지난 1일(현지시각) AFP통신과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파울로 니에메예르 국립뇌연구소(IECPN) 부속병원은 영국 신경외과의 노울룰 오와세 질라니 박사의 지도 하에 세 살배기 샴쌍둥이 아서와 베르나르두를 분리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이 쌍둥이는 두개골과 혈관을 공유하는 ‘두개 유합 샴쌍둥이’(craniopagus twins)로, 6만번의 출산 중 1번꼴로 나오는 샴쌍둥이 가운데서도 5%만 있을 정도로 드물다. 

 

이 형제는 2018년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에서 머리가 서로 붙은 채로 태어나 병원 침대에서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이의 수술 참여 의료진만 100여명에 달했고, 최종 분리 수술을 포함해 총 7번에 걸친 수술이 진행됐다. 마지막 두 차례 수술은 4차례의 휴식을 제외한 33시간 동안 진행됐다. 

 

수술을 집도한 신경외과의 가브리엘 무파레는 “내 경력 중에서 가장 어렵고 복잡하고 도전적인 수술이었다”며 “처음엔 아무도 이게 가능하다고 믿지 않았는데 둘 다 살린 것은 역사적인 성과”라고 외신에 전했다. 

 

질라니 박사는 “VR은 정말 ‘초현대적인 것’이다”며 “그저 놀랍다. 아이들을 위험에 빠트리기 전에 해부도를 보고 수술을 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분리 수술 성공으로 쌍둥이는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됐다.

 

쌍둥이는 회복 중이지만 수술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수도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둘은 말하는 것이 어렵고, 베르나르두는 몸 오른쪽에 운동장애가 있는 상태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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