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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최종 결말은 ‘인류멸종’ 될 수도

입력 : 2022-08-02 18:49:16 수정 : 2022-08-02 21: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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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립과학원회보 보고서 경고

“기후변화 최악 시나리오는 보지 못해
직접재앙은 물론 국제분쟁·질병 촉발”

올여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기록적 폭염이 지속 중인 가운데 이를 촉발한 기후위기의 최종 결말이 ‘인류 멸종’에 이르는 극단적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된 ‘기후 엔드게임: 파국적 기후변화 시나리오 탐구’라는 보고서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전 세계적 사회 붕괴, 인류 멸종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가설과 관련해 위험할 정도로 연구가 미미하다”고 경고했다. 케임브리지대 등 다국적 연구진으로 구성된 저자들은 “가속화되는 기후변화 미래에 직면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보지 못하는 것은 잘 해야 ‘순진한 위기관리’이고, 못하면 ‘치명적 어리석음’이 될 수 있다”며 비관론에 충분한 근거가 있음을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케임브리지대 실존위기연구센터(CSER)의 루크 켐프 박사는 “기후변화는 모든 대멸종 사건과 연관이 있고, 제국이 무너지고 역사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며 “기온 상승으로 직접적인 재앙이 닥치는 것은 물론 재정위기, 국제분쟁, 새로운 질병 등 파급효과가 다른 재앙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적 피해나 식량 불안 등이 동반되면 기존 회의 취약성을 악화시켜 시스템 전반의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핵전쟁 같은 재앙이 닥칠 경우 안정기에는 관리 가능한 수준의 위험이 회복 불가능할 만큼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런데도 최근 기후과학계 연구는 산업화 이전 대비 기온이 1.5∼2도 상승하는 수준에 초점을 맞춰 극한의 위기 가능성에는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연구진은 꼬집었다. 기온 상승폭 3도를 넘어가는 지구가열화(global heating) 및 이로 인한 총체적 영향에 대한 분석이 충분치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0년의 기상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heatwave) 발생 가능성은 최근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여름 유럽은 포르투갈 47도, 스페인 44도, 영국 40도 등 최악의 불볕더위에 휩싸였다. 특히 영국은 여름 평균기온이 20도 내외인데 올해 최고 기온이 20도 넘게 올랐다. 현실을 믿을 수 없는 기후변화 의심론자들이 기상캐스터에게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선전선동 하지 마라”고 비난했을 정도다. 국가 비상상황에 준하는 폭염경보를 내린 영국과 프랑스는 지난달 각각 수십년 만에 가장 건조한 날씨를 기록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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