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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복원 끝에 ‘멸종위기’ 벗어난 ‘노란 무궁화’

, 환경팀

입력 : 2022-08-02 12:01:00 수정 : 2022-08-02 11: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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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황근
20년 민관 복원 노력 계속돼
최근 자생·복원집단 유전자 다양성 ‘양호’ 확인
환경부, 현재 멸종위기 해제 추진 중

20년 복원 노력 끝에 ‘노란 무궁화’ 황근이 멸종위기 야생생물에서 해제된다.

 

황근은 무궁화속 식물 중 유일한 자생종이다. 제주도와 전남 완도, 고흥 등 일부 남해안 지역에 제한적으로 서식한다. 해안도로 건설 등으로 자생지가 파괴돼 개체 수가 줄어 199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됐다.

 

일명 ‘노란 무궁화’로 불리는 황근. 199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이후 민관의 복원 노력 끝에 올해 멸종위기 야생생물에서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제공

2003년 민간단체인 제주자생식물동호회가 황근 복원을 처음 시작했다. 이후 여미지식물원,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등이 복원을 진행해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3년 제주 서귀포시 표선리 자생지에서 종자를 채집해 증식한 묘목 4200본을 서귀포시에 기증하면서 복원에 뛰어들었다. 2017년에는 제주 송악산과 한림읍 올레길 등에 황근 4000본을 복원했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생물자원관은 가톨릭대학교 김상태 교수 연구팀과 함께 황근 복원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제주도와 남해안 등에 있는 13개 황근 서식집단의 유전자 다양성을 분석했다.

 

유전자 다양성은 동일 종 내 얼마나 다양한 유전자형을 갖고 있는지를 뜻한다. 같은 지역에 서식하는 동일 종 집단 내에서 유전자 다양성이 낮으면 질병이나 환경 변화 등에 더 민감하고 대응력이 약해 개체 수가 줄거나 근친 퇴화 등으로 건강한 개체군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번 분석결과 황근 자생집단과 복원집단 모두 비슷한 수준의 유전자 다양성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자생집단 4개의 경우 유전자 다양성 지수가 0.521, 복원집단 5개는 0.499, 자생·복원집단 4개 0.446으로 나타났다. 보통 이 지수가 0.5 이상이면 유전자 다양성이 확보된 것으로 평가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개체군 간 유전적 건강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복원된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전자 다양성뿐 아니라 종자 결실률도 인공 복원집단이 자연 개체와 비슷했다. 

 

이같은 결과는 올해 환경부가 추진 중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 개정에도 반영됐다. 기존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분류됐던 황근을 멸종위기 야생생물에서 해제하는 안이 마련돼 지난달 5일 관련 공청회를 거친 상태다.

 

강재신 국립생물자원관 식물자원과장은 “황근 복원은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종을 민관이 협업해 성공적으로 복원한 매우 모범적 사례”라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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