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韓 가상 인플루언서 ‘열풍’…비현실적 외모 선망 등 부작용도 우려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2-08-02 10:37:24 수정 : 2022-08-02 10:37:2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CNN “로지·루시 등 가상인간 앞세운 관련 산업 최근 급성장”
“가상 인플루언서, 팬덤 형성뿐 아니라 시장의 한축으로 떠올라”
“‘성형 1번지’ 韓 외모지상주의 조장·문화유용 등 부작용 우려도”
가상인간 로지. 로지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로지나 루시 등 가상 인플루언서(SNS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 팬덤을 형성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등 한국에서 가상인간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는 현상에 대해 외신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가상인간 열풍이 안그래도 비현실적인 외모 기준에 대한 대중의 선망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등 마냥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했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달 31일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에서 가상인간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인기를 끄는 현상의 명암을 조명했다.

 

CNN은 기사에서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와 루시를 소개했다.

 

로지는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2020년 탄생시킨 가상인간으로, 13만여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또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선보인 가상인간으로, 7만8000여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또 다른 가상 인플루언서다.

 

CGI(컴퓨터 생성 이미지) 기술을 활용한 가상인간이 등장한 건 이미 오래된 일이지만, 기술 고도화와 함께 이제는 문화산업 전 분야에서 가상과 실제를 혼동하게 할 정도로 경계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

 

가상인간 루시. 롯데홈쇼핑 제공

 

CNN은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팬덤을 형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익성 있는 시장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봤다.

 

백승엽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대표는 CNN에 “한국의 많은 대기업은 로지를 광고모델로 세우고 싶어한다”며 “올해 로지 활동으로만 수익이 20억 원을 손쉽게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 대표에 따르면 로지는 이름값이 올라가면서 샤넬이나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각종 잡지와 미디어 업계로부터 협찬을 받고 있다.

 

특히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젊은 층 사이에서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인기를 끌다 보니, 젊은 층 고객을 확보하려는 은행이나 보험사 등도 이들을 모델로 기용하고 싶어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또한 기존처럼 연예인 등 ‘인간 모델’을 광고에 기용할 때보다 노동력이나 소요 시간 등이 적게 드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런 가상인간 열풍에도 그늘이 있을 수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CNN은 이런 현상이 비단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면서도 “‘세계 성형 1번지’로 종종 불리는 한국에서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안 그래도 비현실적인 외모 기준에 대한 대중의 선망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른 나라에서는 가상인간을 다양한 인종으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문화유용’의 위험성은 물론, 상품 광고 모델이 실제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소비자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문화유용은 특정 집단의 문화를 자신의 선입견에 따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뜻하는 인종차별적 행위를 뜻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소녀시대 써니 '앙증맞은 미소'
  • 소녀시대 써니 '앙증맞은 미소'
  • 소녀시대 윤아 '반가운 손인사'
  • 소녀시대 유리 '행복한 미소'
  • 김소연 '청순 외모에 반전 뒤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