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작전사령부 제7기동전단 소속 최영함(4400t급, DDH-Ⅱ)이 지난달 5일 3시간 정도 교신이 끊어졌는데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은 이를 뒤늦게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영함 통신 두절 사건과 관련해 실시간 보고를 받았느냐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보고를 못 받았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관련 조사를 하고 있느냐는 질의에 “제가 (오늘) 아침에 보고를 받아서 직접 지시는 아직 못했다”고 말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보고를 받은 시점이 “지난주”라고 답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군 소속 구축함 ‘최영함’은 지난달 작전 수행 중 육상 상황실과 3시간 정도 통신이 두절됐다 복구된 일이 있었는데,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28일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 점을 고려하면 김 의장은 언론에 보도된 뒤에야 보고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언론 보도 시점에 이 장관은 미국 국방장관과의 양자회담 등을 위해 미국 출장 중이었다. 이 장관은 “지난주에 뉴스를 확인 못 했다. 왜 보고를 안 했는지 조사를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오후 질의에서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최영함 관련해 다시 질의하자 “다시 확인해 보니 이미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전비태세검열단을 보내서 조사 중이라고 한다”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결과를 보고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최영함 통신이 두절된 지난달 5일은 김 의장의 취임식 당일이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하기 전날이었다.
해군은 최영함이 당시 통신 음영지역에 진입해 다른 교신 수단으로 바꿔야 했으나 근무자 실수로 이행하지 않아 벌어진 일로 파악했으며, 이를 합참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해당 함정(최영함)은 당시 정상적으로 항해 중이었다”며 “육상 상황실과 일시적으로 교신이 되지 않았던 상황에 대해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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