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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미 연합연습서 ‘대북 반격 작전’ 이례적 공개

입력 : 2022-08-01 18:20:00 수정 : 2022-08-01 21: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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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연습서 공격 격퇴·수도권 방어
2부 안전 확보 위한 역공격 연습
2023년 연합상륙훈련 협의도 진행

한·미가 이달 말로 예정된 을지프리덤실드(UFS) 연합연습에서 북한 공격 격퇴와 반격 작전 과정을 다룰 예정이다. 군이 연합연습에서 대북 반격 작전을 다룬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1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국방현안 업무보고에 따르면, 군은 UFS를 위기관리연습, 1·2부 연습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사전훈련 성격을 지닌 위기관리연습에서는 북한 도발 시 초기 대응과 한·미 공동위기관리를 다룬다.

1부 연습에서는 전시체제 전환과 북한 공격 격퇴 및 수도권 방어를 연습한다. 범정부 차원의 국가 총력전 수행 절차 연습도 함께 이뤄진다. 2부 연습에서는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한 역공격과 반격 작전 연습에 나선다. 북한에 대한 반격 연습은 문재인정부 이전에도 실시됐으나, 군이 공식적으로 공개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군 안팎에서는 언급조차 꺼리는 개념이 됐다. 이를 두고 전투력 약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반격 연습 시행을 공개적으로 밝힘으로써 북한의 위협을 맞받아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는 평가다.

이번 연습에서는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을 키우는 차원에서 원자력 발전소에서의 급조폭발물(IED) 발견, 반도체 공장 화재, 은행 전산망 마비 등의 시나리오도 적용된다. 민간·군 시설 드론 공격 대응, 다중이용시설 피해복구 등에 대비하는 실제 훈련(FTX)도 병행한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서는 한국군 대장 지휘하의 미래연합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평가가 이뤄진다. UFS 기간에 연합과학화전투훈련, 연합공격헬기사격훈련, 연합해상초계작전훈련 등 11개 야외기동훈련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한·미는 내년에 대규모 해병대 연합상륙훈련을 실시하는 것과 관련해 규모와 훈련 명칭 등을 두고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미는 매년 3∼4월 경북 포항 일대에서 대규모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을 실시했으나 2018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의 협력도 가속화하고 있다. 국방부는 미국과의 연합 미사일 대응태세 강화를 위해 미사일정책협의체(CMWG)를 신설하고 미사일방어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미는 과거 이명박정부 시절 미사일방어와 관련해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협력을 진행해왔으나, 이를 공개한 적은 드물다.

이와 관련해 군이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미국과의 미사일방어 협력을 공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신형 액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재발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고체연료 추진 미사일 성능개량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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