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서울청장 “수사 더뎌” 지적
간부들에 주요사건 ‘속도내라’ 주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성 상납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와 관련해 경찰이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참고인이 수감 중이라 조사가 더디다. 제기된 모든 문제를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6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김 대표를 조사한 바 있다. 김 대표는 2013년 두 차례 성 상납을 포함해 2016년까지 20여차례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었던 이 대표를 접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대표가 수감 중이라 접견 시간에 제한이 있고, 참고인 답변에 따라 조사가 빨라지기도 느려지기도 한다”며 “가급적이면 빨리 수사를 마무리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김 청장이 이 대표 사건과 관련해 수사 책임자를 공개적으로 질책하며 수사를 서두르라고 지시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김 청장은 “수사 관련 간부를 소집해 전체적으로 인지 수사 능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으며 우리 간부들이 자신감과 당당함을 갖고 수사하라고 얘기했다”며 “이 대표 사건 외에도 10여 가지 사건을 언급했다”고 해명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출근길 시위’에 대해서 김 청장은 “전장연 측이 혜화경찰서에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남대문경찰서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해 수사하려고 한다”며 “집회 현장 단속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근거해서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청장은 대우조선해양 파업 당시 서울청 소속 경찰특공대원들이 현장 투입에 대비했다는 의혹에 대해 “출동 지시나 경력 지원까진 아니었고, 준비 단계 정도”라며 “특공대 투입은 요건이 충족돼야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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