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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늘어나는 ‘빚투’… 한 달 새 신용융자잔고 6000억 증가

입력 : 2022-08-01 19:00:00 수정 : 2022-08-01 20: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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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코스피 반등에 18조원대 진입
반대매매는 하루 122억 수준 감소
고물가·경기침체 복합위기 국면
상승 지속 미지수… 투자 주의해야

금리 오르며 예·적금으로 이동 뚜렷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 700조 돌파

빚을 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일으켜 주식시장에 진입한 것인데, 7월 들어 코스피 등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상승)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고물가·고환율·경기침체라는 복합위기 국면인 만큼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8조462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거래융자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빌리는 주식 매수 자금으로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이용한다. 2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9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6월30일만 하더라도 신용거래융자는 17조8683억원 정도였다. 한 달여 만에 6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코스피에서는 1190억원이, 코스닥에서는 4753억원이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의 증가는 주식시장의 상승과 무관치 않다. 7월 한 달 동안 코스피는 5.1%, 코스닥은 7.8% 증가했다. 주가 하락의 지표로 여겨지는 반대매매도 줄어 들었다. 6월 말 148억9300만원에 달하던 반대매매 금액은 122억2800만원까지 줄어들었다. 7월 중 한때 하루 반대매매 금액이 100억원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주식시장의 반등 곡선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7월 들어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했고,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하반기 들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0.75포인트 오른 2452.25에 마감했다. 개인이 406억, 외국인이 1361억원 순매수 하며 장을 이끌었다. 코스닥도 3.99포인트 오른 807.61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 대비 4.95원 오른 1304.05에 마감됐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 곡선이 꾸준히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경기침체 국면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주식시장 반등이 길어지기 위해서는 경기 방향성의 상향 전환이 필요하다”며 “선물금리로 나타나는 투자자 예상 경기 경로는 경기 반등이 아닌, 침체에 가까운 형태”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화에서 “8월 말까지는 괜찮을 것 같지만 9월에는 확인해봐야 할 것들이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장 예상대로 갈지 여부 등 9월에는 고민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도 “과거 약세장 랠리의 평균 패턴을 고려했을 때 8월은 ‘약세장 랠리’의 후반부”라며 “인플레이션 레벨이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직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자금이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을 떠나 안전자산인 은행의 예·적금으로 이동하는 ‘역 머니무브’ 현상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것도 눈여겨봐야할 변수다.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712조4491억원을 기록했다. 정기예금 잔액이 7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정기적금 잔액도 38조1167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524억원 늘었다.

1일 서울의 한 은행 대출 창구 앞. 연합뉴스

금리 인상의 여파로 대출은 줄어들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7조4367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2155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지난해 말보다 11조6163억원이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지난달 말 기준 506조6804억원으로 전월보다 91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줄면서 가계대출 감소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말 신용대출 잔액은 128조8256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8533억원이 감소했다. 감소폭은 전월(1조1204억원)보다 커졌다.


이도형·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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