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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장관 “BTS, 軍서 해외 공연 방안도…오히려 인기에 도움 될 것”

입력 : 2022-08-01 16:15:00 수정 : 2022-08-01 16: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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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BTS 병역특례 적용에 부정적 입장 밝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일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 적용 논란 관련해 “(BTS가) 군에 오되, 연습시간을 주고 해외에서도 공연할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국익 측면에서 BTS의 군 복무 면제를 위한 대중문화예술인 병역특례를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의 요구를 받자 “국방부에서 (이 문제를) 검토했는데 공정성과 형평성, 병역자원 감소 등 원칙적 문제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BTS의) 군 복무에 대해서 ‘한반도에 전쟁 났나’ 이렇게 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군에 복무하는 그 자체를 굉장히 높게 평가하기에 오히려 그것이 인기에 도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BTS 병역특례 확대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셈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하이브 제공

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BTS 이 사람들만 빼주자는 게 아니다”라며 “제2, 제3, 제4의 BTS가 계속 나오도록 국가적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BTS가 빌보드에 1회 우승을 하면 경제적 효과가 얼마인지 아느냐. 1조7000억원이다. 계산을 해보니까 10년 동안 BTS가 약 56조원 정도의 국가적 부를 넓히는 데 도움을 줬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때 관광객이 28만명 들어왔는데, BTS 공연 때는 관광객 18만7000명이 들어왔다”고 했다. BTS 사례를 들며 국익 차원에서 대중문화예술인 병역특례 확대를 추진할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성 의원은 “병역 면제의 기준을 잡았을 때는 우리 젊은 청년들이 빌보드나 아메리칸 어워드에서 우승하리란 상상을 못 해서 빠진 것”이라며 “이런 데 가서 우승하고 국가적으로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사람에 대해 배제하는 게 맞느냐, 아니면 그냥 이름 없는 국제 콩쿠르에 가서 우승해도 병역 면제를 받는 게 균형에 맞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기식 병무청장은 “형평성이란 건 이 병역 대체역(대체복무)에 있어서 기존에 있는 거 하고 지금 의원이 말하는 대중문화예술인을 또 추가하는 건 전체적 병역특례의 틀을 깰 수 있어서 우리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점진적으로 이런 대체역을 우리도 감소시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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