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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간기능 이상 실마리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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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1 14:10:21 수정 : 2022-08-01 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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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 연구팀 “백신접종 후 ‘특이 CD8+ T세포’ 간 손상 유발”
자가면역성간암·원발성담즙성 담관염 동시발생 발생 세계 첫 보고
해당 기사와 사진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의료진이 기저질환이 없고, 술이나 간 질환 약을 복용한 이력이 없는 50대 여성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간에 생기는 염증 부작용 원인을 밝혀냈다.

 

이 같은 간 기능 이상의 원인은 T세포(면역세포)가 원인이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교신저자)·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제1저자, 교신저자) 교수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접종한 50대 여성 환자의 간 조직을 검사한 결과, 자가면역간질환을 일으키는 T세포가 발현됐음을 증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앞서 올해 4월 독일 프라이부르크대 연구팀이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특이 CD8+ T세포가 간 손상을 유발해 자가면역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자가면역성간염과 원발성담즙성 담관염이 동시 발생한 ‘간 중복증후군(Overlap syndrome)’은 세계 최초 보고다.

 

간. 게티이미지뱅크

 

해당 환자는 기저질환이나 술, 간 질환 약을 복용한 이력이 없는 57세 여성으로, 화이자․모더나 등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 1회차를 접종한지 2주 뒤 피곤함과 전반적으로 기력이 약해져 병원을 찾았는데 신체검사 결과는 정상이었다. 

 

평소 정기 건강검진에서 간 기능 수치가 정상이었지만,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를 시행한 결과 간 질환을 진단하는 간 수치들의 상승소견이 확인됐다. 

 

원인감별을 위해 시행한 검사에서 A, B, C, E 간염과 거대세포 바이러스(cytomegalovirus), 단순 헤르페스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1, 2형 등의 바이러스성 간염 검사결과들은 음성이었고, 간 초음파에서도 특이소견은 없었다. 

 

반면, 자가항체 검사에서 항핵항체 양성, 항미토콘드리아 항체 양성을 보여 간중복증후군을 포함하는 자가면역 간질환의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했다. 

 

진단을 위해 진행한 간 조직 생검 결과, T세포가 간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통로인 ‘간문맥’에 집중되며 침윤을 일으키고 간 조직을 괴사 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또 형질세포의 침윤, 조각괴사, 간문맥의 염증․괴사가 문맥 주변까지 확장돼 보이는 계면간염 및 비화농성 담관염소견을 보였다.

 

의료진은 이런 소견을 종합해 자가면역간질환의 세부질환인 ‘자가면역성간염’과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이 동시에 진행되는 간 중복증후군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환자는 고용량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을 포함하는 적절한 치료를 받았고, 2주만에 간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됐다.

 

(왼쪽부터)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와 인천성모병원 이순규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제공

 

이순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백신 접종 후 면역반응에 의한 간 손상, 간기능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기전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며 “환자진료시에 자세한 문진과 검사를 통해 이를 감별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필수 교수는 “이번 논문은 백신 접종 이후 간 중복증후군에 대한 최초보고”라며 “면역반응과 면역 간질환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과 확인이 필요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간질환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여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자가면역간질환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자신의 간세포도 유해한 것으로 판단해 스스로 염증을 만드는 질환이다. 발병 초기는 피로감, 오심, 구토, 식욕 부진이 나타난다. 황달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일부 환자는 증상이 전혀 없기도 해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부종, 혈액응고 장애, 정맥류 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진행되고서야 병원을 찾는 사람도 있다. 

 

하나의 검사로 진단할 수 없어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혈액검사, 간조직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종합하고 점수를 매겨 진단한다. 병변 부위에 따라 간세포가 손상되는 자가면역감염과 담도 및 담도세포가 손상되는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등이 있다. 2가지 이상 질환이 발병하는 중복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중 자가면역간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15년 내 환자의 절반 가량이 간경변증으로 발전된다. 하지만 초기에 진단․치료하면 결과가 좋고, 각 질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따라서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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