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결장·수적 열세 악재에도
승점 1점 챙겨 FC서울 제치고 6위

폭우와 함께 치러진 K리그1 경기에서 수원FC가 대구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수원FC는 에이스 이승우의 결장과 후반 수적 열세에도 승점을 추가하며 6위로 올라섰다.
수원FC는 31일 서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5라운드 대구와 맞대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FC는 팀 내 최다골을 기록 중인 이승우가 지난 경기 퇴장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후반 21분 김승준까지 레드카드를 받은 데다가 경기 종료 직전까지 1-2로 밀리고 있었지만 결국 무승부를 만들었다.
두 팀은 시야가 확보하기 어려울 만큼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치열하게 싸웠다. 첫 골은 수원FC 정재윤 발에서 나왔다. 전반 14분 대구 골키퍼 오승훈이 라스 비트벨크 슛을 태클로 막았지만 이 공이 정재윤에게 흘렀고, 정재윤은 빈 골문을 향해 공을 정확하게 차 넣으면서 득점을 만들었다.
대구는 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넣었다. 정태욱이 혼전 상황에서 때린 헤딩슛이 키퍼를 맞고 나왔다. 이 공을 정태욱이 다시 찼지만 골포스트 상단을 맞았고 고재현이 앞에 떨어진 볼을 침착하게 왼발로 골대에 밀어 넣어 균형을 맞췄다.
양팀이 팽팽한 분위기는 후반 21분 김승준이 세징야와 볼을 경합하다 퇴장당하면서 대구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수원FC 골키퍼 박배종 선방에 고전하던 대구는 결국 후반 41분 페냐가 K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대구 수비수 김우석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았고, 결국 페널티킥을 내줬다. 김현(사진)은 이 기회를 살렸고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승점 1점을 챙긴 수원FC는 승점 23(8승5무10패)을 기록, 다득점에서 앞서 FC서울을 제치고 6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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