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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출범 82일 만에 비대위 꾸리는 여당

입력 : 2022-07-31 18:00:00 수정 : 2022-07-31 17: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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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내려놓을 것
조속한 비대위 체제 전환에 모든 노력”
조수진·윤영석 등 최고위원도 줄사퇴
논의 본격화 속 당분간 혼란 불가피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조속한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여권은 정부 출범 82일 만에 ‘비대위 여당’을 꾸리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당헌·당규상 비대위 전환 요건을 놓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9일 오전 국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권 직무대행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 국민의 뜻을 충분히 받들지 못했다.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권 직무대행은 이어 “여러 최고위원분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며, 하루라도 빠른 당의 수습이 필요하다는데 저도 뜻을 같이한다”며 비대위 출범을 공식화했다.

권 직무대행의 이날 발언은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면 직무대행직은 내려놓고 원내대표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 직무대행이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로 직무대행을 맡으며 당 ‘원톱’이 된 지 23일 만이다.

권 직무대행은 이틀 전까지만 해도 ‘당헌·당규를 충족하면 비대위 전환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다소 소극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날 조수진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며 지도부의 연쇄 붕괴 조짐이 보이자 전격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최고위원직 사퇴를 발표하며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겨냥해 “정권교체를 해냈다는 긍지와 자부심은 간직하되 실질적인 2선으로 모두 물러나 달라”고 촉구했다. 권 직무대행의 입장 발표 직후 윤영석 최고위원도 당과 정부의 분골쇄신을 강조하며 이날 오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배현진 의원이 29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고, 당 초선 의원 32명이 연판장을 제출하는 등 비대위 전환에 대한 당내 압박은 고조된 상태였다.

권 직무대행이 이날 직접 비대위 출범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당 지도체제 전환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헌·당규상 비대위 전환 요건을 충족하는지를 놓고 혼돈에 휩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고위원 몇 명이 사퇴해야 지도부가 붕괴했다고 볼 수 있는지, 당대표 직무대행에게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이 있는지 등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의 복귀 가능성을 차단하는 셈이라 이 대표가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비대위는 차기 전당대회 전 임시체제라, 비대위 출범 과정에서 당권 주자들의 주도권 경쟁도 불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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