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우산 보장·북핵 억제 등 논의
한·미 국방장관은 후반기 연합연습을 통합·확대하고 5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재가동에 합의한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는 9월 중 개최하기로 했다. EDSCG는 미국의 핵우산 보장과 북핵 능력 억제를 논의하는 양국의 외교·국방 차관급 회담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회담에서 올해 후반기 연합연습을 정부연습인 을지연습과 통합·확대하고, 탄도미사일방어체계와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지역 전개를 포함한 동맹의 억제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8월22일부터 9월1일까지 열리는 한·미 연합훈련 을지자유의방패(UFS)를 국가총력전 개념의 전구(戰區)급 훈련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대급 이상 연합기동훈련은 내년부터 재개한다. 군 관계자는 31일 “1970년부터 북한의 남침에 대응하는 정부 훈련으로 시작돼 이후 한·미 연합연습으로 통합해 시행해온 을지연습은 한·미동맹의 전통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승해서 국가 총력전 개념의 전구급 연합연습으로 시행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한·미 장관 회담 후 한국특파원 간담회에서 EDSCG 재개 의미에 대해 “미국이 본토를 공격당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북한의 위협에 대해 한국을 지켜줄 것인지 확실한 의지가 있다면 그것을 뒷받침하는 뭔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EDSCG”라고 말했다. 군 당국자는 EDSCG 협의체 개최 시점에 대해 9월 중 열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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