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3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고강도 대남 위협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해 “명색이 북한 최고의 실력자라는 분이 어쩜 하시는 말씀은 딱 초딩 수준인지 실소를 다 금치 못할 정도”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위원장이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9주년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망발’, ‘추태’, ‘객기’ 등 원색적인 단어를 써가며 비난을 쏟아낸 바가 있었는데, 지금이라도 한소릴 하지 않으면 분이 풀릴 것 같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우리는 윤석열이 집권 전과 집권 후 여러 계기들에 내뱉은 망언들과 추태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직함을 생략하고 맹비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남조선 정권과 군부깡패들이 군사적으로 우리와 맞서볼 궁리를 하고 그 어떤 특정한 군사적 수단과 방법에 의거해 선제적으로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키거나 마슬수(부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에!”라며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에 “술과 여자에 빠져 민생을 도탄에 빠트린 것도 모자라 나라를 망친 동탁마냥 어리석고 무례하기 짝이 없는 김 위원장의 언행을 보고 있노라니 참 애잔하기 그지 없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삶은 소대가리’, ‘겁을 먹은 개’, ‘푼수 없는 추태’ 등 북한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쏟아낸 막말들을 열거한 뒤 “(문재인 정권 때) 재미를 좀 보셨는진 모르겠지만,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가 들어선 이상 두 번 다시 이 땅에 비굴한 굴종의 역사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 문 정권 당시 발생한 대남 도발 사건도 언급하며 “북한과의 가짜평화쇼를 위해 우리 국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어도 침묵하거나, 북한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알아서 월북몰이하며 사건을 조작·은폐하던 굴욕의 역사도 이젠 끝”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북한의 무력 도발과 김 위원장의 시답잖은 막말에 무릎 꿇는 법을 배우지 못한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인만큼 남북관계를 경색시킬 수 있는 그 어떠한 도발과 막말을 삼가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대화의 장으로 나와 주시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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