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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으로 하루 만에 20명 사망…印서 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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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29 15:29:51 수정 : 2022-07-31 17: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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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르주서 수 차례 내리친 벼락에 참사…대부분 농부
전문가들 “지구온난화, 낙뢰 사고 빈발에 영향” 지적
인도 보팔서 포착된 번개의 모습. 보팔=EPA연합

 

인도에서 하루만에 벼락으로 인해 20여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북부 비하르주의 8개 지역에서 지난 25일부터 하루 동안 수차례 벼락이 내리치면서 주민 20여명이 숨졌다.

 

앞서 비하르 주 정부는 피뢰침을 설치하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했지만 피해를 막을 수는 없었다.

 

니티쉬 쿠마르 비하르주 총리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성명을 내고 유가족에게 40만 루피(약 652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쿠마르 총리는 “우기 동안 인도 국가재난대응국(NDMA)의 권고를 수시로 확인하고, 악천후 중에는 가급적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인도에서는 시골을 중심으로 해마다 많은 이들이 낙뢰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AP통신이 인도낙뢰예방운동 단체의 통계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지난 4월 이후 750명이 낙뢰 사고로 숨졌다.

 

또다른 당국 통계에 따르면 2019∼2020 회계연도(해마다 4월에 시작)에만 인도에서 1771명이 벼락에 맞아 사망했다.

 

지난해 7월에는 서부 라자스탄주 자이푸르 인근 관광지에서 셀카를 찍던 이들에게 벼락이 떨어져 이 가운데 11명 이상이 숨지는 참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낙뢰 사고 빈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수니타 나라인 인도 과학환경센터장은 “섭씨 1도가 오를 경우 번개 수는 12배 더 증가한다”며 삼림 파괴, 수자원 고갈, 대기오염 등이 모두 기후 변화와 더 잦은 벼락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인도,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에서는 매년 6월부터 남동부 지역에서 몬순 우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올해는 인도 동북부 등의 경우 이보다 이른 5월부터 호우가 시작됐고 파키스탄의 폭우 강도도 예년보다 훨씬 심한 상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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