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크기와 문구가 제각각이었던 한양도성 순성길 안내체계를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한양도성의 앞글자 자음을 딴 새 브랜드 로고 ‘ㅎㅇㄷㅅ’도 개발해 안내판에 적용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양도성 성곽이 훼손돼 성벽이 남아있지 않은 단절구간 내 5.2㎞의 안내체계를 정비하고 기존 132개 안내판 중 110개를 정비했다. 20개 안내판은 추가 설치해 시민들과 관광객이 길을 잃지 않도록 개선했다.

시가 한양도성 단절구간 내 안내체계를 정비한 것은 골목에 위치한 곳이 많아 시민들이 길을 헤매는 등 혼란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존 단절구간 내 안내판은 크기와 문구가 다르고 눈에 잘 띄지 않아 인식하기 어려웠다.
시는 안내판의 크기와 디자인을 ‘서울시 사설안내표지 표준디자인’ 기준에 맞추고 문구를 ‘한양도성 순성길+목적지’ 식으로 통일했다. 방향이 바뀌는 곳에 안내판을 추가해 정보제공 효과를 높이고 안내판 설치 위치와 높이도 시민 눈에 잘 띄도록 개선했다.
시는 한양도성의 새 브랜드 로고(BI) ‘ㅎㅇㄷㅅ’도 제작해 이번 안내판에 적용했다. 순성길 이용객들의 눈에 잘 띄도록 하얀색을 바탕으로 했다. 안내판 설치에 제약이 있는 단절구간(장충체육관~광희문, 혜화문~서울과학고)은 전신주 등을 활용해 브랜드를 활용한 안내표지를 부착해 한양도성 순성길임을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 한양도성은 연간 500만명이 다녀가는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이번 한양도성 단절구간 안내판 개선으로 많은 시민들의 순성길이 쉽고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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