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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日 텃밭 동남아 공략 가속도

입력 : 2022-07-25 01:00:00 수정 : 2022-07-24 22:11:11
우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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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베트남서 토요타 1.7배 판매
인니서도 2021년 동기비 4배 늘어

현대차·기아가 ‘일본차 텃밭’으로 불리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4일 베트남자동차공업협회(V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베트남 합작사인 현대탄콩과 타코기아는 올해 상반기(1∼6월) 각각 3만6397대, 3만5485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판매량은 7만18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동남아 시장 최대 강자로 불리는 일본 브랜드 토요타 판매량(4만385대)의 1.7배에 달하는 수치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베트남 시장 점유율도 38.8%로 끌어올리며 토요타(23.2%)를 15.6%포인트나 앞섰다.

현대차·기아는 일본 브랜드 자동차가 전체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공업협회의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합산 판매량은 1만2013대로 지난해 상반기(2990대) 대비 4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0.8%에서 올해 2.6%로 1.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현지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크레타는 올해 상반기 9228대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현지 1위인 토요타(14만9461대·31.4%)와 비교하면 아직은 판매량과 점유율 격차가 크지만,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의 생산 능력 확대에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어 곧 의미 있는 판매량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현대차는 지난 3월 15억5000만달러를 들여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아세안 지역 첫 완성차 생산 공장을 구축했으며, 지난 1월부터 크레타와 아이오닉5 등을 생산 중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설립 중인 배터리셀 합작 공장이 2024년부터 양산을 본격화할 경우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공략은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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