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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유럽엔 폭염, 남미엔 ‘눈 폭탄’…상반된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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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23 17:28:58 수정 : 2022-07-23 17: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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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아르헨 국경, 폭설에 도로 마비…200여명 한동안 고립
스페인·포르투갈 등 남유럽, 폭염 누적 사망 2100명 넘어
1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주 페드리엘의 7번 고속도로 연변에 칠레 국경으로 향하는 트럭들이 안데스 산맥에 내린 폭설 탓에 기상 조건 호전을 기다리며 대거 멈춰서 있다. 멘도사=로이터연합

 

남미에서 한겨울 눈 폭탄이 쏟아져 도로가 마비돼 200여명이 한동안 고립되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폭염으로 허덕이는 유럽과 미국 등 북반구의 모습과는 대조적이어서 눈길을 끈다.

 

22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아르헨티나와 칠레 인근 안데스산맥 일대에 갑작스러운 눈보라가 몰아쳤다.

 

이러한 폭설과 영하의 날씨에 두 나라를 잇는 크리스토 레덴토르 국경 도로가 마비돼 화물차와 관광버스 250여대의 발이 묶였다.

 

많게는 1m 이상 눈이 쌓여 한때 400여명이 옴짝달싹 못 했다.

 

이에 아르헨티나는 군경을 투입해 곧바로 일부를 구조했지만, 200여명은 한동안 추위에 떨어야 했다. 이들 대부분은 인근 마을 대피소로 피난했다.

 

현지 언론은 일부 구간 해발고도가 3000m를 넘을 정도로 높은 산길인데다 지형 자체도 구불구불한 곳이어서 도로에서 눈을 빨리 치울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 당국은 고립됐던 이들을 구조하는 한편 중장비를 동원한 제설 작업 끝에 약 2주 만에 차량 운행을 정상화했다.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 여성이 양산으로 뜨거운 햇빛을 피하고 있다. 마드리드=AP/뉴시스

 

이와는 정반대로 남유럽은 기록적 폭염으로 고통 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미국 CNN·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프랑스 등에서는 폭염 기세가 한풀 꺾인 반면, 스페인·포르투갈 등 남유럽에는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계속됐다.

 

이에 따라 스페인․포르투갈의 폭염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2110명으로 늘었다. 전날 두 국가의 폭염 사망자는 1900여 명 규모였는데, 2100명 대로 하루 새 180명이 늘어났다. 초과 사망자 대부분은 스페인에서 나왔다.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마드리드 한낮 최고 기온이 38도를 웃도는 것으로 예보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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