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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에 반도체공장 11곳 신설 추진

입력 : 2022-07-23 09:00:00 수정 : 2022-07-22 18: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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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총 250조원 투자계획
州 정부에 세제 혜택 신청 중 밝혀

삼성전자가 향후 20년 동안 미국 텍사스에 약 25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 11개를 신설하는 중장기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투자 계획은 텍사스주 감사관실이 투자와 관련해 삼성이 제출한 세제혜택 신청서를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 텍사스주에 세제혜택 신청서를 제출하며 오스틴 2곳, 테일러 9곳의 반도체 생산공장을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뉴스1

이번 신청서에서 삼성전자는 테일러 신공장 9곳에 1676억달러(약 220조4000억원)를, 오스틴 신공장 2곳에 245억달러(약 32조2000억원)를 각각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총 1921억달러(약 252조6000억원)의 투자금을 들여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구상이다.

이 중 일부는 2034년 완공해 가동에 들어가고, 나머지는 이후 10년에 걸쳐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말 텍사스주에 ‘챕터 313 인센티브’를 신청했다. 텍사스주의 재산세 감면 정책인 챕터 313은 텍사스주 내에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기업에 최대 10년간 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 이 제도 만료를 앞두고 이번 신청에서 중장기 투자 구상을 밝힌 것이다.

이번 계획에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환영의 뜻을 밝히며 반도체 지원법의 조속한 처리를 재차 촉구했다. 미 상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장관 명의의 성명을 내고 “삼성의 투자는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산업에 혁신을 가져오고 수천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며 21세기 혁신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다음 주 반도체법 최종 통과를 위해 의회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뉴시스

다만 삼성전자가 텍사스 추가 투자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신청이 반드시 투자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신청서에 담긴 투자 제안은 삼성전자의 미국 사업 확장의 실행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장기 계획 절차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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