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이 당비 부족으로 당직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못할 상황에 처하자 의원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부족분을 메웠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 데 이어 재정까지 어려워지는 등 정의당이 총체적인 난국에 내몰리는 모양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의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이 대출을 통해 당직자 임금 지급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대출을 통해 마련된 금액은 총 1억2천만원이다.
정의당은 이 금액으로 당직자 월급을 지불했으며 각종 고정 지출에 이 금액을 활용할 계획이다.
정의당은 이달 말 당비가 들어오고, 내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3분기 경상보조금을 받으면 현금 부족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당 재정 상황이 안 좋은 건 맞다"라면서도 "다음달 경상보조금이 들어오면 일시로 빌린 돈을 바로 갚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의당의 총 부채 규모는 약 36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정의당은 대선과 지선 등 잇따른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많은 돈을 지출했지만, 득표율이 적어 선거 비용을 제대로 보전받지 못했다.
정의당은 고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 서울 동여의도에서 여의도 밖으로 당사 이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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