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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 사장님’ 노병찬, ‘당구황제’ 쿠드롱 꺾고 32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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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18 10:09:38 수정 : 2022-07-18 14:28:58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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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찬. PBA 제공

‘당구장 사장님’ 노병찬(50)이 ‘당구황제’ 프레드릭 쿠드롱(54·벨기에)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 8강에서 쿠드롱에게 고개를 숙였던 노병찬은 끝내 당구 최강자를 꺾고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노병찬은 “쿠드롱에 한번 지고나니 크게 겁먹을 필요가 없었고, 멋지게 지고 싶었는데 결국 이겼다”며 환하게 웃었다.

 

노병찬은 1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당구 챔피언십 PBA 64강전에서 쿠드롱을 상대로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쿠드롱은 경기 초반 잦은 실수로 위기를 자초했다. 쿠드롱은 2이닝에서 6득점을 낸 뒤 7이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했고, 노병찬은 9이닝 동안 15점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첫 세트를 15-6으로 가져갔다.

 

쿠드롱은 2세트, 하이런 6점 등을 기록하며 15-11로 이 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도 쿠드롱은 15-12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했다. 쿠드롱 리드로 맞은 4세트에서 노병찬이 3이닝 하이런 8점을 기록하며 8-1로 앞서가기 사작했지만, 쿠드롱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하이런 9점을 획득, 10-8로 뒤집었다. 

 

노병찬은 11-14로 밀린 상황에서 자칫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노병찬은 세워치기로 첫 득점을 올리며 12-14를 만들었고 원뱅크 2득점과 바지막 비껴치기까지 성공시키며 15-14로 역전했다. 

프레드릭 쿠드롱. PBA 제공

승부치기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쿠드롱은 3뱅크로 초구를 공략했지만 무위로 돌아갔고, 노병찬은 침착하게 뒤돌리기를 성공시키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 연수구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며 프로당구 선수로 활동 중인 노병찬은 “어떤 말로 형용하기 힘들만큼 벅차다”며 “큰 무대에서 쿠드롱을 이길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상상만 했는데 이렇게 이기고 나니 조금 무덤덤한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노병찬은 지난시즌 챔피언십 8강에서 쿠드롱에 막혀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노병찬은 “마지막 4세트 기회가 찾아왔을 때 아무리 쿠드롱이라도 지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최대한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고, 수비를 염두하는 등 경우의 수를 살폈다”고 소개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내가 선택한 공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 기쁘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PBA 32강전은 18일 낮 12시30분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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