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안병경(사진)이 힘들었던 시기와 이혼사를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안병경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안병경은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힘든 가정에서 태어났다. 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 시절에는 재혼하면 손가락질 당했다. 어머니는 재가하고 난 혼자 살다가 어머니가 만나러 오면 피하고 도망갔다”고 부친 죽음 후 모친이 재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병경은 “그러다 어느 해에 어머니가 보고 싶어서 새 아버지가 사는 데 갔는데 쌀밥이 있고 전기가 있더라. 초등학교 3학년 때 갔는데 새아버지가 너무 무서웠다. 중학교 졸업하자마자 서울로 상경했다. 잠잘 데가 없어서 선생님에게 말했더니 양호실에서 하루 재워준다고. 거기서 며칠 견디면서 어떻게 하면 잠잘 데를 찾을 수 있을까”라며 이후 고물상집 초등학교 3학년짜리 가정교사 자리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병경은 그 집에서 3개월을 살다가 신문 배달 일자리를 구해 그곳에서 생활했다며 “등록금 3개월 치가 2770원인데. 한 달에 1100원 벌었다. 등록금 내고 남은 게 한 달 생활비였다”면서 담임선생님이 남겨준 도시락 반으로 아침을, 친구들이 한 숟갈 씩 모아줘 점심, 저녁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알뜰살뜰 돈을 모아 27살에 집을 샀다고 밝힌 안병경은 “대학 졸업하고 전세방을 얻어 시골에 계신 어머니 모셔오고 동생 학교 보내고 집을 샀다. 집 없이 살아 집이 중요했다”며 “그 분(전처)은 친정을 무척 사랑했다. 결혼한 지 3년 만에 집을 올렸다. 융자도 받고 해서 했는데 처남이 사업해야 한다고 집 담보를 서야 한다는 거다”며 전처가 처남의 보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안병경은 “신문배달, 넝마 주워 산 집인데. 집문서를 가지고 도망갔다. 보름 만에 어떻게 날 찾아왔다. 너 돈하고 살래? 사람하고 살래? 그 말에 할 수 없이 내놨는데 3년 만에 집이 날아갔다”며 “지금 후회스러운 건 같이 고생했던 사람 끝까지 뒤를 봐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 7, 8년 허송세월하다가 좋은 분을 만나 이런 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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