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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금천구로… 재건축·재개발 온힘”

입력 : 2022-07-15 01:00:00 수정 : 2022-07-14 23: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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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임 구청장을 만나다 유성훈 금천구청장
“‘낡은 도시’ 이미지 개선에 고심
동측 저층 주거지 개선 TF 구성
독산동 일대 공군부대 이전 속도
잠재성장 동력 살려 정체성 확립”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14일 “금천구를 젊고 혁신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금천구 제공

“민선 8기 구정의 절반은 재건축·재개발입니다.”

 

서울 금천구는 여전히 서울 외곽의 낡은 도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낙후된 금천구의 주거환경 개선은 구민들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 14일 세계일보와 만난 유성훈 금천구청장도 이에 대한 절박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유 구청장은 민선 8기 구정의 절반 이상을 재건축·재개발에 쏟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 구청장은 “금천구는 저층 주거지 지역의 노후화가 빨라지고 있다”며 “고층 대단지 아파트가 조성되고 대규모 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시흥대로 서측과 달리 동측 저층 주거지는 변화와 개선이 적어 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흥대로 동측 저층 주거지역의 주거환경 개선과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며 “국토교통부의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 등과 연계해 체계적인 저층 주거지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부동산 정책인 ‘모아주택’·‘모아타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재건축·재개발은 면적이 넓어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소규모라 빨리 진행되지만, 그 자체로 난개발이 될 수 있다”며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는 중간 형태라는 점에서 좋은 정책”이라고 했다.

 

유 구청장은 당적을 초월해 오 시장과 지역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 시장이 내걸었던 경전철 난곡선 금천구청역 연장 공약 역시 “금천구의 교통망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적극 환영했다. 그는 오 시장에게 ‘약자 동행지수’ 개발과 함께 ‘지역 낙후도 지수’를 만들자고도 제안했다. 유 구청장은 “서울시민과 금천구민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며 “지역 낙후도를 조사해 시정에 반영하면 서울의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구청장은 민선 7기에서 신안산선 개통, 공군부대 이전 및 개발, 대형종합병원 건립,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건립 등 지역 숙원사업을 ‘3+1 핵심현안’으로 추진하며 성과를 냈다. 이번 민선 8기에선 가장 어려운 현안이자 최대 숙원사업인 공군부대 이전에 속도를 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금천구는 독산동 일대 12만5000㎡ 규모의 공군 군사시설로 인해 지역 발전이 저해되고 구민들은 주거생활 불편을 겪어왔다.

 

그는 “공군부대 이전 부지는 G밸리와 연계된 일자리 창출·경제 거점 기능을 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구민 의견 수렴 결과, 현 부지 내 군부대를 일부 존치 후 개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현재 실무 TF를 가동하고 계획을 수립했으며, 국방부와 협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5년 구로구에서 분구된 금천구는 이번 민선 8기 중 30주년을 맞는다. 유 구청장은 30주년을 계기로 금천구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금천구라고 하면 ‘아 이런 도시’라고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며 “금천구는 산업도시, 첨단도시이자 서울의 관문도시로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 젊고 혁신적인 이미지를 갖춘 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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