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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가양역 실종’ 20대, 극단적 선택 행동 패턴 아냐”…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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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07 11:16:44 수정 : 2022-07-07 11: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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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을씨 가족 제공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20대 여성이 실종된 후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유서로 보이는 내용이 발견됐다. 그러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일반적인 극단 선택 상황이 아니다”라고 분석해 그 이유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6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인터뷰에서 “자발적 가출이라면 굳이 119가 등장해야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일반적인 극단적 선택 상황이 아니다”고 보았다.

 

이 교수는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가출했다는 가능성도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일단 본거지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고, 더군다나 119에 전화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에서 발표한 바로는 범죄피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고 가능성도 있고, 극단적인 선택일 가능성도 있고, 아직 살아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일반적인 극단적 선택의 경우 평상시에도 시도를 많이 하고 주변 사람들이 그럴만한 상황이라는 것을 안다. 그런데 그렇게 염두에 둘 만한 상황은 아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마지막에 SNS까지 소식을 올리고, 돌아오는 길에 언니와 문자를 나눈 기록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극단적 선택을 결심하고 가양대교 쪽으로 걸어가고 있던 상황이었다면 굳이 119에 전화해서 언니의 상황을 염두에 두는 게 일반적인 자살시도자의 행동 패턴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교수는 “갑작스럽게 극단적 선택을 할 마음이 들 수 있겠는가 하는 부분에서는 완전히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충동적으로 그런 선택을 할 여지가 있다”고도 보았다.

 

그는 “언니와 연락을 나눈 이후 누구와 문자 등을 했는지 통신기록을 토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완전히 조사를 안 해도 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6일 김가을씨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서울 강서구 가양대교 남단의 모습. 뉴스1

 

앞서 지난달 27일 실종된 김가을(24)씨는 오후 11시쯤 가양역에서 내려 1㎞ 정도 떨어진 가양대교 남단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이후 행적이 묘연하다. 

 

이날 김 씨의 행적을 보면, 강남에 위치한 회사서 퇴근 후 강남 미용실에 다녀온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증사진을 올리고는 “파마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원 증발.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는 글을 남겼다. 이후 9시30분쯤부터 언니, 친구들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그러나 이날 김씨와 같이 사는 친언니는 “구급대가 출동해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이후 경찰 측은 김 씨 소유의 태블릿PC에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한글 문서를 발견, 문서에는 ‘유언, 내 죽음에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음 해’라는 내용의 글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가양역 인근으로 11시5분까지 확인된다”며 “현재까지 범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극단적 선택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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