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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룬5 욱일기 문양 삭제… 서경덕 “좋은 선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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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07 09:50:00 수정 : 2022-07-07 09:49:01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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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덕분… 욱일기 발견하면 바로 제보해달라”
마룬파이브 월드투어 홈페이지 교체 이전과 이후. 홈페이지 캡처

미국 인기 밴드 마룬5(Maroon5·마룬파이브)의 홈페이지에서 전범기 이미지가 삭제된 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큰 논란이 됐던 마룬5 홈페이지 상단에 그려졌던 욱일기 문양이 없어지고, 멤버들 이미지로 대체됐다”며 “이 모든 게 우리 누리꾼들 덕분”이라고 적었다. 이어 “마룬5 측에 지속적인 항의를 함께 해주고, 욱일기 문제와 관련한 여론이 형성되다 보니 내한 공연 주최 측에서도 마룬5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며 “이 모든 것들이 맞아떨어져 욱일기를 없앨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공연할 예정인 마룬5는 지난 2일 홈페이지에 내한공연 계획을 전하면서 일본 전범기 형상 디자인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내한공연 주최 측이 마룬5 측에 국내 팬들의 우려를 전달했고, 이 같은 점이 고려돼 홈페이지 이미지가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지난 5일 해당 문양을 삭제하라고 항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항의 메일에서 일본의 ‘욱일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점을 강조했고, 욱일기 관련 영어 영상도 첨부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욱일기가 나오는 장면을 하루빨리 삭제 혹은 교체해 아시아 팬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주지 않길 바란다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날 서 교수는 공식 사과가 없는 점은 아쉽지만,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018년 세계적인 록 그룹 ‘퀸’의 전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예고편 티저영상에서도 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이 됐을 때도 누리꾼들의 역할로 욱일기를 삭제한 바 있다. 서 교수는 누리꾼들과 힘을 모아 욱일기 문양을 없앴던 사례들을 묶어 조만간에 다국어로 된 ‘사례집’을 만들 계획이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지금까지 사용하는 욱일기를 발견하면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바로 제보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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