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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가을 대유행 예상…개량백신 부스터샷 늦어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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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05 17:42:13 수정 : 2022-07-05 17: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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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들 “BA.4·BA.5 방어 백신, 오는 10월 나올 듯”
美FDA 위원들 “제조사 밝힌 기간보다 더 늦어질 수도”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올가을 대규모로 유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변종을 막을 수 있는 개량 백신이 제때 보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화이자·모더나 등 백신 제조사들이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BA.4·BA.5 방어 백신을 오는 10월에나 정부에 전달될 수 있다고 밝힌데다 미 보건 당국 자문위원들은 공급 일정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보건당국은 올해 하반기에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와 모더나에 지난겨울 유행했던 오미크론 원형 바이러스가 아닌 BA.4와 BA.5 변이를 막을 백신을 개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는데, 이 백신들이 제때 보급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BA.4와 BA.5는 오미크론 변이에서 파생된 하위변이로,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모두 미국 회사인 만큼, 신종변이용 개량 백신은 미국에서 가장 먼저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개량 백신이 미국에서도 제때 보급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두 제조사는 신규 백신을 오는 10월에나 정부에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지난주 미 식품의약국(FDA) 회의에 참석한 일부 자문위원들은 공급 일정이 그보다 더 늦춰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기존 백신으로 형성된 집단면역이 날이 갈수록 약화하는 상황에서 신종 변이를 막아줄 새 백신이 빨리 보급되지 않는다면 올가을과 겨울에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다시 한번 전 세계를 휩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에서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영국·프랑스·포르투갈·벨기에 등 유럽에서도 병원 입원자가 급증세를 타고 있다.

 

역학자들은 최악의 경우 향후 1년 안에 미국 안에서 20만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 플로리다주 메모리얼 헬스케어시스템의 응급요원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AFP 연합뉴스

 

NYT에 따르면 오미크론 원형 바이러스를 겨냥한 백신은 개발이 끝났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이미 시판용 백신 생산에 들어갔고, 모더나는 여름부터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가을까지는 두 백신 중 어떤 것이라도 빨리 맞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과학계 설명에 따르면 오미크론 원형 바이러스에 대응해 개발된 백신은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하위 변이에도 일정 부분 방어 능력이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다른 나라들은 더 빨리 사용할 수 있는 오미크론 원형 백신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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