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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이겨낸 에릭센, 맨유 입단 임박

입력 : 2022-07-05 20:43:29 수정 : 2022-07-05 22: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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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3년 계약 합의” 보도\
‘친정팀’ 토트넘 복귀 무산될 듯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지난 2월 열린 2021∼2022 EPL 경기에서 브렌트퍼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국내 축구팬들에게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로 익숙한 크리스티안 에릭센(30)은 지난해 열린 유로 2020 이후 ‘인간승리’의 상징 같은 선수가 됐다. 덴마크 대표팀 에이스로 핀란드와 맞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심정지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생사 갈림길에서 살아나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데에 성공한 덕분이다. 게다가 심장에 인공 제세동기를 삽입하는 수술까지 받은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막 승격한 브렌트퍼드 유니폼을 입고 2021~2022시즌 후반기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결국, 브렌트퍼드는 에릭센의 맹활약 속에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자 유럽축구 유수 빅클럽들이 에릭센을 다시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한때 더 이상 그라운드에서 뛸 수 없을 것이라 평가받던 선수가 만들어낸 놀라운 반전이다.

 

이런 에릭센이 다시 빅클럽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 중심에서 싸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의 새 소속팀은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력하다. 영국 BBC는 5일 에릭센이 맨유와 3년 계약에 합의했으며 현재 메디컬 테스트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즌 종료 뒤 다수 빅클럽들이 에릭센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가장 이적이 유력했던 팀은 EPL의 맨유와 토트넘이다. 이중 토트넘은 에릭센이 2013년 입단해 2018년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으로 이적할 때까지 7시즌간 뛴 친정팀이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동료들도 남아있는데다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도 확보해 토트넘 이적이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에릭센은 토트넘 대신 더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힌 맨유로 이적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부진 속에 리그 6위에 그치며 UCL 진출에 실패한 맨유는 2010년대 후반 네덜란드 리그 아약스를 이끌고 UCL에서 수차례 돌풍을 일으킨 에릭 텐 하흐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하고 올 시즌 새 출발에 나서는 중이다. 에릭센 역시 아약스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한 공통분모가 있는데다가 텐 하흐 감독이 선호하는 뛰어난 패스 능력을 갖춘 선수라 빠르게 자신의 능력을 그라운드에서 펼쳐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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