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파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아이들을 상습 학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두 달 치를 분석해 봤더니 학대가 의심되는 모습이 210차례나 확인됐다.
24일 SBS 보도에 따르면 CCTV에는 문제의 보육교사가 줄을 서 있는 아이에게 다가가더니 머리채를 잡고 넘어뜨리거나 누워 있는 아이를 일으켜 머리를 미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팔을 거세게 잡아끌어 의자에 앉히더니 머리를 밀어 이마가 책상에 부딪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지난해 12월 초, 5살 손자 C군의 몸 곳곳에서 상처를 발견한 할머니는 어린이집 원장에게 CCTV 열람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상처가 또 생겼고, 선생님이 때렸다는 손자 C군의 말에 어린이집에서 CCTV를 확인 해 학대 정확을 발견했다.
C군 부모는 관련 내용을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가 시작됐다.
수사과정에서 보육교사 A씨가 C군 외에도 같은 반 아이 7명을 학대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특히 두 달 치 어린이집 CCTV 영상에서 확인된 학대 의심 건수만 무려 210여 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아이들은 트라우마로 심리 치료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왜 이런 행위를 했는지 묻는 SBS 취재진에게 “보도가 왜 나가야 하나?”라며 반문 했다.
경찰은 교사 A씨와 원장 B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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