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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미터기 99년 만에 바뀐다 요금 오차율 적은 ‘앱 미터기’로 전환

입력 : 2022-06-24 01:15:00 수정 : 2022-06-24 01: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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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요금 등 우려 기계식 교체
자동 할증 적용 편의성도 높아
市, 2022년 내 모든 택시에 적용키로

서울 택시에 설치된 기계식 미터기가 연내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 애플리케이션(앱) 미터기’(사진)로 전면 교체될 전망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서울에서 운영하는 전체 택시를 대상으로 GPS 기반 앱 미터기 교체 작업이 추진된다. 1921년 우리나라에 기계식 택시미터기를 기반으로 영업이 시작된 이후 약 99년 만이다.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시간, 거리, 속도를 계산하는 ‘GPS 앱 미터기’는 바퀴회전 수를 기반으로 한 기계식과 비교해 정확도가 높다. 기계식 미터기의 요금오차율은 2% 미만, 거리오차율은 4% 미만 수준인데 앱 미터기는 중형택시 기준 요금오차율 0.87%, 거리오차율 1.05% 수준으로 측정됐다.

택시기사의 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계식 미터기는 시계 외 할증 운행 시 일일이 버튼을 눌러 적용해야 했지만 앱 미터기는 자동으로 할증이 적용돼 주행 중 안전성이 높아지고 부당요금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도 줄어들 수 있다. 앱 미터기의 자동결제 기능을 활용해 특화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프리미엄 택시, 영유아 카시트 등 맞춤형 택시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는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신기술 규제샌드박스 임시허가를 받아 중형택시에 GPS 앱 미터기를 시범 운영했다. 현재 중형택시 8024대, 고급 및 대형 승합택시 2385대 등 1만409대 택시에 앱 미터기가 적용돼 운영되고 있다.

시는 택시업계가 산업 선진화를 위해 앱 미터기 도입에 적극적인 만큼 연내 전체 택시에 앱 미터기가 설치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방침이다. 택시업계는 택시 운영 수입의 정산을 맡고 있는 티머니와 상호협약을 해 앱 미터기 도입에 필요한 비용을 분담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GPS 기반 앱 미터기 도입은 미터기 오작동에 따른 부당요금 등 승객들의 불편사항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민들의 이용 편의와 택시 신뢰도 증진을 위해 앱 미터기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선진 택시 서비스를 보급하고 정착시키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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