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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5개월 연속 최고치… 1년전보다 9.7% 올라

입력 : 2022-06-23 20:23:20 수정 : 2022-06-23 20: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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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월비 0.5% 상승

돼지고기 21.8·달걀 4.8%↑
휘발유 9.8·경유 8.3% 올라

한달 시차로 소비자물가 반영
6월 물가 6%대 상승 가능성

“기대인플레 확산·장기화 방지
통화정책 선제적으로 운용해야”
23일 서울에 위치한 한 마트에서 시민이 돼지고기를 구매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2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4월 대비 0.5% 상승해 5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돼지고기가 21.8%를 기록해 가장 크게 올랐고 이어서 휘발유가 9.8%, 경유 8.3% 순으로 올랐다. 뉴스1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지난달 5%대로 올라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에는 6%대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치·2015년 100 기준)는 119.24로, 4월(118.59)보다 0.5% 올랐다. 올해 들어 생산자물가지수는 5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4월(1.6%)보다 줄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9.7%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 주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자물가는 일반적으로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부문별 물가지수 등락률을 보면, 지수 산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산품이 0.8% 뛰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농산물(-1.7%)과 수산물(-0.3%)이 내렸지만, 축산물이 6.9% 오르면서 1.5%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1.1% 떨어졌다. 서비스 물가는 음식점·숙박(0.9%)과 운송(1.0%) 등을 중심으로 0.4% 올랐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4월 5.4% 급등했던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5월 들어 하락 전환한 데다가 공산품 상승 폭이 4월 2.0%에서 5월 0.8%로 둔화하면서 생산자물가 상승 폭이 지난달보다 축소됐다”며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4월 배럴당 102.8달러에서 5월 배럴당 108.2달러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체 생산자물가는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세부품목 중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외식 수요 증가와 출하 마릿수 감소, 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돼지고기가 전월 대비 21.8% 급등했고, 사료 가격이 오르면서 원가가 인상돼 달걀도 4.8%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가 9.8%, 경유가 8.3% 올랐고, 유류 할증료 인상 등으로 국제항공여객도 3.3% 뛰었다. 반면 작황·어황 호조로 인한 공급물량 증가로 참외(-43.4%), 조기(-41.3%), 가자미(-30.2%) 등은 생산자물가지수가 떨어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모두 오른 영향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5월 총산출물가지수도 4월보다 1.3% 높아졌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확산과 장기화를 방지하는 데 통화정책의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재는 이날 21세기금융비전포럼이 주최한 ‘최근 통화정책 운영여건 변화와 한은의 역할’ 세미나에서 “최근 물가 불안에는 수요·공급 요인이 혼재돼 있으며, 물가 오름세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인플레이션 확산을 매개로 장기화할 위험이 내재하고 있다”면서 “물가불안 심리를 조기에 억제함으로써 거시경제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는 당분간 물가 상승 부담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공급 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진정에 따라 소비도 회복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은 높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총재는 “특히 최근과 같은 물가 상승기에는 경제주체들이 새로운 정보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어 기대인플레이션과 물가 간 상호작용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물가 안정에 대한 책무를 부여받은 한은으로서는 높아진 물가상승률이 기대인플레이션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에 통화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선제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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