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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입맛 없으니 국수 한그릇?”…당뇨환자는 그러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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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3 16:23:32 수정 : 2022-06-23 17: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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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정창희 교수 “이런 식사, 혈당 조절에 최악”
“탄수화물 적게, 채소와 먹어야…수박보다 토마토가 좋아”
“상처 나니 맨발은 안 돼…세수 안 해도 발은 꼭 씻어야”
당뇨병 환자는 장마철에 입맛이 없다고 콩국수 등으로 식사를 해서는 안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오늘(23일)부터 장마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장마철은 온도와 습도가 높기 때문에 당뇨병 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시기다. 당뇨병 환자들은 입맛을 잃어 건강한 식사를 하기 쉽지 않고, 비가 자주 내리면서 운동 등 외부 활동이 줄어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2021년 353만7000여 명으로 2020년 333만4000여 명에 비해 1년 새 20만 명 이상 늘었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장마철 덥고 습한 날씨에 입맛을 잃기 쉽지만, 이럴 때일수록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는 건강한 음식을 잘 챙겨먹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정창희 교수는 “매년 늘어나는 당뇨병 환자 수만큼 일상생활에서의 당뇨병 관리가 중요해졌지만 장마철은 당뇨병 관리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위험한 기간”이라고 강조했다.

 

정창희 교수는 “비빔국수나 냉국수 한 그릇을 후루룩 마시거나 밥에 찬물을 말아 장아찌나 젓갈을 올려 한 끼를 때우고 싶은 유혹이 자주 든다”면서 “하지만 이런 식사가 혈당 조절에는 최악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탄수화물은 지나치게 많고 채소나 단백질은 적어 영양적 불균형을 초래할 뿐 아니라 정제된 탄수화물로 인해 혈당도 쉽게 오른다는 것이다.

 

국수를 한 그릇 먹는다면 면과 함께 콩나물이나 숙주, 무순과 같은 채소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비빔양념장에 소금과 설탕은 적게 넣는 게 좋다. 또 여름과일도 당을 올리는 주범이다. 수박·참외·포도 등 수분과 당이 많은 과일보다는 토마토 같은 채소가 건강에 유익하다. 참외·포도·수박 등 여름과일은 식사 후 80~150g 정도로 조절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병 환자는 발에 상처가 나기 쉬우니 맨발로 다녀서는 안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또한 당뇨병 환자는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맨발로 다니기 쉬운 데다 장마철에는 주변이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바뀌어 발에 상처가 잘 난나기 때문이다. 

 

자칫 발이 썩어 들어가는 당뇨발이 진행되면 작은 상처도 낫지 않고 궤양이 되고 심하면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까맣게 썩게 된다. 발에 상처가 생겨도 잘 느끼지 못한다. 치유력과 세균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진다. 가벼운 상처도 급속히 진행해 궤양이나 괴저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발을 절단해야 한다. 

 

가장 처음 나타나는 증상은 신경장애로 인한 이상감각인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발이 시리고 저리고 화끈화끈한 증상이 느껴진다. 환자별로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데, 악화되면 발에 무언가 붙어 있는 느낌이나 발을 밟을 때 마치 모래나 구슬 위를 걷는 느낌 등 다양한 이상감각을 호소하게 된다. 이상감각과 통증으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많다. 

 

발의 색이 붉거나 검게 변하는 경우, 수포나 궤양 등 사소한 변화가 있더라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자기 전에는 발을 비누로 청결히 닦고 잘 건조한다. 상처가 나기 쉬운 맨발로 다니면 안 된다. 또 잘 안 맞는 신발을 피하고, 신발을 신기 전 신발 안쪽에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한다. 

 

티눈이나 굳은살이 심한 경우 혼자서 칼로 제거하지 말고 의사와 상의한다. 그밖에 다리를 꼬거나 책상다리 자세를 하거나 너무 오래 서 있으면 혈액순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정 교수는 “최선의 치료법은 지속적인 관리”라면서 “당뇨병 환자의 경우 세수는 안 해도 발은 최소한 하루 한 번 이상 씻고 정성스럽게 관찰하면 작은 상처로 발을 잃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장마철 운동은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실내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덥고 습한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일시적 고혈당 증상이 나기 쉬워 고삼투압-고혈당 증후군 등 급성 당뇨 합병증으로 정신을 잃을 수도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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