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880 명 확진...미국은 진단검사 역량 확대
"민간연구소 동원 신속 검사에 주력"-보건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원숭이 두창의 진단검사를 확대하고 검체를 민간인 실험실에 보내서 감염 의심환자들에 대한 신속 검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그렇게 해서 확인된 미국의 원숭이 두창 확진자는 최소 142명에 달한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밝혔다.
CDC는 원숭이두창 검체를 이지스 과학연구소, 랩코, 마요 클리닉시험소, 퀘스트 진단보건검사소 등에 보내서 국내 원숭이두창 검사 역량을 크게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전의 역학 검사는 주로 공공 보건 연구소에서만 시행했으며, 그 역량은 모두 합쳐도 주 당 8000건의 검사에 그쳤다.
하비에 베레라 보건복지부장관은 " 지금은 미국민 모두가 원숭이 두창 감염에 대해 염려해야 한다. 다행히 미국내에 이 전염병과 싸울 도구와 치료 수단이 있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검사 건 수를 극적으로 확대한다면, 누구나 적기에 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원숭이 두창은 처음에는 독감 같은 증상을 보이다가 얼굴과 몸에 수포와 발진이 늘어나는 열병으로 아프리카 중부와 서부에서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올해에는 평시에 원숭이 두창이 발견되지 않던 30여개국에서 발병해 이미 감염자가 1880명에 이르렀다.
현재 확진자 대부분은 유럽에서 발견되었다. 현재 미국의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6월 21일 기준으로 142명이라고 CDC는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 환자는 대부분 몇 주일 이내에 낫지만 10명의 1명은 사망할 정도로 사망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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