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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박지현 정치 잘못 배웠다. 기자나 9급 공무원 길 가든지”

입력 : 2022-06-23 09:50:00 수정 : 2022-06-23 09:47:17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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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출마 가능성엔 “괜히 수모나 창피당하지 말고… 기초의원 나가도 쉽지 않을 정도”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정개특위 공동위원장. 뉴시스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정개특위 공동위원장은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정치를 초반부터 잘못 배웠다”라며 “기자의 길을 가든 9급 공무원을 가든 그쪽 길로 가라고 권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22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분은 시작부터 오염돼 있어 특정 정파에 휩쓸리는 발언들을 많이 한다. 정치적 판단이나 언사가 닳고 닳은 고루한 원로 정치인들보다 더 심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김남국 의원이 박 전 위원장을 향해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원이나 국민이 자신의 의견에 얼마나 동의하는지 직접 확인해 보면 좋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이번에 나왔다가 괜히 떨어지는 수모나 창피당하지 말고 다시 바닥에서부터 박지현 나잇대나 경험대로 바라보면 기초의원 나가도 쉽지 않을 정도”라며 “그러니까 기초의원서부터 정치 경험을 쌓으라고 정치 선배로서 권하고 싶다”라고 했다.

 

아울러 “박 전 위원장은 개혁의 딸들, 양심의 아들들 지지 속에 비대위원장이 됐는데 지금은 이분들하고 싸우고 그들의 존재를 부인한다”면서 “특정 정치 집단에 있는 의원들, 이재명 의원에게 등 돌렸던 분들이 계속 박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걸 보니 박 전 위원장이 특정 정치 집단에 경도되어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라고도 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박 전 위원장은 당내 강경파 초선의원 모임 ‘처럼회’ 해체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지선 참패 책임이 가장 큰 처럼회는 강성 팬덤과 인연을 끊고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러자 처럼회에 속한 김남국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 전 위원장을 향해 “당 안팎의 의견을 경청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이준석 당 대표보다 아집에 갇혀 있는 모습이라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처럼회에 모든 (선거 패배) 책임을 돌리는 것은 맞지 않다”며 “처럼회가 계파정치나 특정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거나 지지층을 이용해서 의정활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처럼회를 계파정치의 상징이나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본질을 잘못 본 것이고, 더군다나 선거 패배(책임)를 처럼회로 돌리는 것은 더더욱 황당한 주장”이라고 했다.

 

특히 김 의원은 박 전 위원장에게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권유하기도 했다. 그는 당 대표든 최고위원이든 출마해서 당원과 국민들의 판단을 받아보라면서 “박 전 위원장이 주장하고 있는 것에 얼마나 많은 분이 공감하고 지지를 보내는지 표를 통해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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