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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수능 전초전’… 정시 합격선 세운 뒤 수시 전략 짜야

입력 : 2022-06-27 07:00:00 수정 : 2022-06-27 04: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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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 활용 이렇게

재수생들도 참여해 전국 위치 객관적
교과성적 좋아 학생부 전형 노린다면
기말고사 매진… 내신 최대 끌어올려야
학종 전형은 부족한 비교과활동 보충
수능 경쟁력 있다면 논술 전형 도전을

지난 9일 치러진 6월 모의평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고 재수생까지 참여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중요도가 크다. 수능 전초전을 통해 본인의 경쟁력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시 전략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수시 원서접수는 오는 9월 13일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사전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6월 모의평가가 본격적인 수시 원서철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이다.

◆정시 지원 가능 대학부터 확인하자

26일 입시업계는 모의평가 성적을 기반으로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시에서 한 대학이라도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이에 정시에서 지원할 만한 대학의 범위를 확인한 후 이를 기준으로 수시 지원 대학 범위를 좁혀야 한다.

현시점에서는 6월 모의평가가 졸업생들이 참여하는 가장 객관적인 시험이라는 점에서 획득한 점수를 기준으로 대략적인 위치를 예상해보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이번 모의평가는 지원자 중 재수·반수 등 N수생의 비율이 16.1%를 차지해 최근 13년 새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성적 객관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같은 등급이라도 백분위 점수에 따라 지원 대학 수준이 크게 달라지므로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의 평균백분위를 활용해 지원 가능 대학의 범위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학생부 경쟁력 있다면 기말고사 매진을

모의평가 성적에 비해 교과 성적이 좋거나 비교과영역이 우수해 학생부 위주 전형에 유리하다면 무엇보다 남은 기말고사에 매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교과전형이 확대됐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대체로 3학년 과정에는 진로선택과목이 많아 남은 시험으로 전체 교과등급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편견이 있다. 하지만,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한 과목의 점수도 합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게다가 일부 교과만 반영하거나 학년별 비율을 적용하는 등 대학마다 전형 방법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석차등급이 나오는 3학년 과목 수가 적다고 해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려 한다면 가장 중요한 시기는 3학년 1학기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비교과활동이 부족하다면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보충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자기소개서가 필요한 대학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기말고사가 끝나는 대로 작성하고, 원서 접수 전까지 틈틈이 수정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 준비에 소홀하지 않은 것이 합격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고, 일부 대학에서는 종합전형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말고사 이후에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최저 적용 여부를 따져본 뒤 맞춤형 대비를 해야 한다.

◆수능 자신 있다면 논술전형 고려를

학생부보다 수능에 자신이 있는 학생들은 수시에서 논술전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많은 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어 수능에 경쟁력이 있는 학생들이 유리하다. 논술고사는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사회,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과학에 대한 기본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수능 경쟁력이 있는 수험생이 준비하기에 좋은 전형으로 꼽힌다.

내신 성적의 영향력이 크지는 않지만 성적이 너무 낮다면 불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말고사까지는 내신 관리와 논술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기말고사 이후에는 수능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논술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비 과정에서 대학별 기출문제 풀이는 필수다.

◆총체적 난국이라도 전략적 수능 준비를

학생부와 수능에서 모두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현시점에서 강점을 끌어올릴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그동안 학업에 소홀해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았다면, 지금부터라도 수능 준비에 매진하되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탐구 1과목을 기반으로 본인의 계열에 유리한 영역을 기본부터 다지는 수능 학습을 우선해야 한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을 기본으로, 인문계열 희망자는 국어, 자연계열 희망자는 수학 순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시에서는 약술형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을 공략해볼 수 있다. 가천대, 수원대 등의 논술전형이 여기에 해당한다. 기존의 다른 대학 논술고사와 달리 약술형 논술 전형을 실시하며 논술 문항의 난이도 또한 기존의 적성고사 수준에서 출제가 된다. 가천대와 수원대 경우 EBS 수능연계 교재를 중심으로 고등학교 정기고사 서술·논술형 문항 난도로 출제할 예정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가천대가 ‘국, 수, 영, 탐(1과목)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수원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 이후는 본인에게 유리한 수시전형을 찾아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특히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다른 전형요소보다 수능의 영향력이 커 기말고사 이후에는 수능 공부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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