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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밀집지도 아닌데 ‘흙집’이 사달냈다…5.9 강진에 아프간서 1000명 넘게 사망

입력 : 2022-06-22 23:03:16 수정 : 2022-06-22 23: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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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국경 인근 남동부 파크티카주서만 1000명 돌파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국경 인근인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파크티카주에 가얀 지구 건물들이 강진의 여파로 부서진 채 방치돼 있다. 가얀=AFP연합. 바크타르 통신 제공

 

이슬람 원리주의 단체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남동부에서 22일(현지시간) 규모 5.9의 강진이 발생, 1000명 넘게 숨졌다. 

 

외신과 현지 매체 등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1시24분(현지시간) 파키스탄 국경 인근인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파크티카주에 규모 5.9(유럽지중해지진센터 기준)의 지진이 엄습해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파크티카주의 탈레반 정부 문화공보국장인 아민 후자이파는 “파크티카주에서만 1000명 넘게 사망했고, 150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인근 호스트주 등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한 데다 산간 외딴곳의 피해는 집계되지 않아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진원 깊이가 10㎞에 불과해 충격이 고스란히 지면으로 전달된 이번 지진은 아프간 수도 카불은 물론이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도 등 수백㎞ 떨어진 곳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로 위력이 컸다. 진앙은 인구 9만6000여명의 도시 호스트에서 남서쪽으로 37㎞ 떨어진 곳이다.

 

인구 밀집지역이 아닌 파크티카주에서만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단단하게 지탱해줄 구조물 없이 진흙이나 흙벽돌 등으로 얼기설기 지은 집이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실제로 피해 지역 가옥이 있던 자리에는 벽 일부만 남았을 뿐 돌무더기로 변했다. 가난한 시골에 사는 주민 대부분 이런 흙집에 거주해 해마다 홍수가 발생할 때도 익사보다 주택 붕괴로 인한 사망자가 훨씬 많았다고 한다.

 

더구나 지진 발생 시간이 오전 1시24분으로 한밤중이라 대부분은 잠을 자다가 무너진 주택에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 속한 아프가니스탄은 지진이 잦은 편이다.

 

2015년에는 규모 7.5의 강진이 파키스탄 접경 지역을 덮쳐 4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2002년에도 북부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강타해 110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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